북한, 24일에도 11만여 명 '발열자' 발생 속 '절량 세대' 속출

김남석 기자 2022. 5. 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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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코로나19 발생을 공식화하고 국경 봉쇄·지역별 봉쇄 등 이동통제를 강화했지만 24일에도 11만여 명의 발열 환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로 의심되는 누적 환자가 3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12일 처음으로 코로나19 의심 발열 환자 발생 사실을 공개한 북한에서는 매일 20만~30만여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으나 21일 18만6090여 명, 22일 16만7650여 명, 23일 13만4510여 명, 24일 11만5970여 명 등 관련 환자 숫자가 나흘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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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김남석 특파원

북한이 코로나19 발생을 공식화하고 국경 봉쇄·지역별 봉쇄 등 이동통제를 강화했지만 24일에도 11만여 명의 발열 환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로 의심되는 누적 환자가 300만 명을 돌파했다. 북한은 신규 사망자가 이틀째 ‘0명’이라고 밝혔지만 13일째 전국적 고강도 봉쇄조치가 계속되면서 집안에 식량이 떨어진 ‘절량 세대’가 속출하고 국제사회가 우려하던 식량난마저 가시화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23일 오후 6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 24시간 동안 북한 전역에서 새로 발생한 발열 환자가 11만5970명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말 이후 북한의 누적 발열 환자는 306만4880여 명, 누적 사망자는 68명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처음으로 코로나19 의심 발열 환자 발생 사실을 공개한 북한에서는 매일 20만~30만여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으나 21일 18만6090여 명, 22일 16만7650여 명, 23일 13만4510여 명, 24일 11만5970여 명 등 관련 환자 숫자가 나흘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북한 당국은 신규 사망자 수 역시 23일에 이어 이틀 연속 0명이라고 밝혔다.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평양 등 도시 지역은 지난 15일, 농촌 지역은 20일 발열 환자 수가 최고점을 찍고 이후 확산세가 꺾였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최대비상방역체계 선포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로 돌아섰다고 주장했지만 백신을 통한 집단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봉쇄 조치만으로 방역에 나서면서 북한 각지에서 식량이 떨어진 가구가 속출하고 있다. 국경은 물론 국내 지역별 이동을 통제하고 장마당까지 폐쇄하면서 일부에서는 돈이 있어도 쌀을 구입할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양강도 백암군의 한 주민소식통은 “12일부터 전국 봉쇄조치가 취해진 지 열흘이 지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코로나19 감염 우려보다 식량이 떨어지는 데 대한 걱정이 더 크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등 국제사회는 북한이 만성적 식량 부족에 시달리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가 조기에 잡히지 않을 경우 5~6월 모내기 등에 차질을 입어 유례없는 식량 기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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