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바이든 의자, 사진은 우리집 써니"..尹, 국민대표에 시계 선물
오씨 "집무실 소박하고 아름다워"..尹 대통령, 집무실 그림 등 직접 안내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굉장히 소박하고 아름답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출연한 배우 오영수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근무하는 용산 청사 대통령 집무실을 직접 본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윤 대통령은 25일 청사 접견실에서 국민희망대표 20명(참석자 19명)에게 '대통령 시계'를 처음으로 선물했다. 참석자 19명은 지난 10일 대통령 취임식 때 윤 대통령 내외와 함께 입장한 사람들이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리 사회가 여러분과 같은 분들이 다 계시기 때문에 이렇게 잘 굴러가는 것"이라며 "자기 개인 이윤을 위해서 우리 사회에 해를 끼치는 사람들도 많지만 여러분 같은 분들의 헌신 때문에 사회가 돌아가는 것이고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3년간 용돈 전액(50만원)을 모아 달걀을 기부한 최연소 참석자 육지승군(9)에게 "지승 군은 맛있는 것도 안 사 먹고 용돈을 모아가지고"라며 친근함을 표했다.
육군이 "모든 어린이들이 행복한 나라 만들어 주세요"라고 요청하자 윤 대통령은 "그래요. 열심히 할게. 할아버지가"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 후 집무실을 직접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얼마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곳이 여기입니다"라며 집무실 내 소파를 가리켰다.
그러면서 "저는 사무실에 소파를 잘 안 써서 없었는데, 이렇게 해야 한다고 해서 소파를 들여 놓았다"며 "제가 저쪽에, 바이든 대통령이 이쪽에 앉았다. 소인수회담을 하고 저쪽(접견실)에 가서 확대 회담을 했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배우 오영수씨가 '집무실이 소박하고 아름답다'고 평하자 윤 대통령은 "실용적으로 일하기 편하게, 굉장히 아주 실용적으로 일할 수 있게 돼 있다"고 부연했다.
시각 장애가 있는 한 참석자가 윤 대통령에게 "제가 왼쪽 눈만 잠깐 보이는데 (대통령) 얼굴을 가까이서 보니 다 보여서"라고 말하자 일동은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게 "나라와 민족을 위해 대통령을 위해 밤새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열심히 일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집무실에 걸린 한 그림으로 다가가 희망대표들에게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 그림은 다운증후군 정신지체 장애인이 그린 그림인데 수학을 소재로 한 것"이라며 "최근에 구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 서울대 반도체 공학연구소를 가보니까 반도체 원천 기술은 미국이 다 가져갔다고 하더라"며 "왜 그러냐 물어보니 미국의 수학실력을 못 따라간다고 하더라. 그래서 선거 후에 그림을 하나 사서 연구소에 최근에 보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비슷한 그림이 집무실에 있고 연구소에 있는데 앞으로 우리 산업의 가장 중요한 반도체 산업의 고도화를 위해 최우선으로 일한다는 게 있다"며 "다운증후군 정신지체 장애인에게 대통령이든 엘리트 공학도든 간에 늘 관심 갖고 하라는 뜻에서 같은 그림을 비슷한 그림을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참석자가 대통령 책상 뒤 액자를 가리키자 윤 대통령은 "우리집 강아지다. 유기견 토리랑 쟤는 우리 막내 써니"라고 설명했다.
중간중간 보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한 번씩 봐야 스트레스도 풀린다"며 "오줌 쌀까봐 (집무실에) 아직 안 왔지만 밑에 (패드를) 깔아 놓으면 거기서 하니까 주말에 데려올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집무실 소개가 끝나고 윤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초청자는 '오징어게임' 출연자 오영수씨와 장애 극복 후 피트니스 선수로 재기에 성공한 김나윤 선수, 매년 익명으로 1억원씩 기부한 박무근씨, 3년간 모은 용돈 전액 50만원을 달걀로 기부한 육지승 어린이 등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제작된 윤석열 대통령 기념 시계는 뒷면에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번 시계 증정식은 윤 대통령이 당선 때 밝힌 '국민만 바라보고 제대로 모시겠다'는 마음가짐을 되새기며, 용산 집무실의 문턱을 낮춰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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