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SPO]'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 "신체접촉 없이도 눈빛·미소로 가슴 내려앉게 하고 싶었다"[인터뷰②]

강효진 기자 2022. 5. 2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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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에서 전작들에 비해 유독 스킨십이 적었던 연출을 했던 이유를 밝혔다.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께 프랑스 칸에 위치한 르 마제스틱 호텔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높은 수위의 폭력, 정사신들이 등장해왔던 박찬욱 감독의 전작들과 달리 '헤어질 결심'에는 상당히 낮은 수위의 스킨십만 묘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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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욱 감독. 제공 ㅣ CJ ENM

[스포티비뉴스=칸(프랑스), 강효진 기자]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에서 전작들에 비해 유독 스킨십이 적었던 연출을 했던 이유를 밝혔다.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께 프랑스 칸에 위치한 르 마제스틱 호텔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높은 수위의 폭력, 정사신들이 등장해왔던 박찬욱 감독의 전작들과 달리 '헤어질 결심'에는 상당히 낮은 수위의 스킨십만 묘사됐다. 신체보다는 감정적 텐션을 중시한 연출의 변화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찬욱 감독은 관련해서 질문을 받고 "그렇다고 핸드크림 발라주는 것 가지고 박해일 배우에게 '이건 상징적인 섹스야' 이렇게 얘기하진 않았다. 그렇게 느끼하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냥 보살펴주는 것이다. 근데 그런 행동이 섹슈얼하다고 봐주신다면 환영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성행위, 성욕, 성적 쾌감이라는 것이 글자 그대로 성감대를 자극해서 이뤄지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런 배려에서 올 수도 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대화 장면이다. 신체 접촉조차도 없는데 말할 때 뭔가가 오가는 눈빛, 자극하는 행동들이 '심쿵'하게 만드는 순간들, 작은 미소 이런 것으로 가슴이 내려앉는 그런 걸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23일 오후 6시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다. 박찬욱 감독, 주연 탕웨이, 박해일이 참석한 가운데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상영을 마쳤다. 국내 개봉일은 오는 6월 2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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