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전 3기' 홍경기, 그가 그려가는 농구 휴먼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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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기(34, 184cm, 가드)가 서울 SK와 계약 기간 2년에 첫 시즌 보수 총액 1억 2천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다시 바로 팀을 나와야 했던 홍경기는 실업 팀에서 농구를 이어갔고, 2017년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 부름을 받고 다시 프로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홍경기의 2전 3기가 완성(?)되는 시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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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기(34, 184cm, 가드)가 서울 SK와 계약 기간 2년에 첫 시즌 보수 총액 1억 2천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군산고, 고려대를 거친 홍경기는 2011년 홍세용이라는 이름으로 원주 DB에 입단했다. 한 시즌이 지났을까? 홍세용은 구단에서 나와야 했다. 찾아주는 팀이 없었다. 3년을 무적으로 지냈다. 농구에 대한 아쉬움이 있던 홍세용은 KT에서 테스트를 받고 입단했다. 하지만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모든 숫자가 0이었다.
그리고 다시 바로 팀을 나와야 했던 홍경기는 실업 팀에서 농구를 이어갔고, 2017년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 부름을 받고 다시 프로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이름을 홍경기로 개명한 후였다.
달라졌다. 기록지에 숫자가 찍히기 시작했다. 시즌을 거듭하며 핵심 백업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홍경기는 37경기에 나서 평균 13분 25초를 뛰었고, 5.3점 1리바운드 0.8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홍경기의 2전 3기가 완성(?)되는 시즌이었다. 농구에 대한 강한 열정으로 오뚜기처럼 일어났던 그에게 ‘성공’이라는 단어가 감싸는 한 해이기도 했다.
그리고 비 시즌, FA 자격을 얻은 홍경기는 잔류와 이적 사이에서 고민을 했고, SK 유니폼으로 갈아 입으며 4번째 팀과 만나게 되었다.
홍경기는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FA 자격을 얻고 좋은 팀으로 가게 되어 기쁘다. 한 편으로는 한국가스공사 코칭 스텝과 동료 그리고 팬분들에게는 죄송하는 느낌이 있다. SK에서 좋게 평가를 해주었다. 좀 아쉽긴 하지만 기회를 받아서 잡으면 연봉은 올릴 수 있다.”는 이적 소감을 전했다.
연이어 홍경기는 “SK는 속공이 좋은 팀이다. 나 역시 뛰는 농구를 해야 한다. 자신이 있다. 적응만 하면 될 것 같다. 팀에서 원하는 부분을 빨리 캐치해야 한다. 수비적인 부분은 유지해야 한다. 열심히 하려고는 한다. 부족한 건 분명히 있다. 팀에 해를 끼치지 않는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 로테이션에서 실수하는 적이 있다. 줄여야 한다. 나의 활동량이나 백업으로 공격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 넘치는 답변을 더해 주었다.
위에 언급한 대로 홍경기는 계속된 도전 속에 지금에 이르렀다. 2011년을 시작으로 많은 굴곡이 있었다. 남자 농구의 경우 은퇴 후 다시 돌아오는 선수는 거의 없다. 홍경기가 유일하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홍경기는 “계속 도전을 했다. 노력도 많이 했다. 잘하는 건 업그레이드 시키려고 했다. 안되는 부분은 개선하려고 했다. 아무런 생각 없이 하지 않았다. 역할에도 충실히 하려 했다. 시합에서 조금씩 나왔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홍경기는 “프로 유니폼을 입고 처음 정상적으로 이적을 했다. SK 선택이 옮았음을 증명하고 싶다. 작년 우승 팀이다. 2연패를 할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다.”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2전 3기. 홍경기를 둘러싼 역사다.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SK에서 농구 인생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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