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마른 하늘이 '3연투'를 늘리고 있다[여름 불펜대전②]
지난 주중 한 구단의 현장 관계자가 야구장의 마른 하늘을 보고 말했다. “올해는 참 비가 안온다”고.
프로야구는 비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종목이다. 장마라도 오면 며칠을 ‘개점휴업’ 하기도 한다. 그러나 때로는 빗줄기가 그리울 때도 있다. 한숨 돌릴 수 있는 ‘휴식일’이 필요할 때다.
24일 현재 정규시즌 222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우천 취소경기는 3경기만 나왔다. 각 팀 입장에서는 계획에 없던 쉬는 날이 극히 적었다. 이 가운데 SSG와 키움, LG, NC, 한화 등 5팀은 개막 이후 한 차례도 취소 경기 없는 레이스를 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비슷한 시점인 5월25일 기준 취소경기가 29경기로 굉장히 많았다. 지난해에는 우천 취소경기 뿐 아니라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의 백신 접종에 따른 당일 경기 취소와 미세먼지 취소 경기 등 취소 사유도 다채로웠다.
올해 취소 경기 극도로 줄어 들면서 각 팀은 불펜 운영에서부터 영향을 받는 흐름이다. 올해 KBO리그 불펜투수들의 3연투(3일 연속 등판) 총 횟수는 27회로 지금 페이스로는 90회에 이를 전망. 지난해 전체 3연투 횟수인 83회는 일단 넘어서는 속도다.
빡빡한 경기 일정 속에 개막 이후 한동안 지속된 극단적 투고타저 현상도 3연투를 부추긴 측면이 있다. 박빙 승부가 늘어나며 1~2점차 상황의 불펜 싸움으로 경기가 갈리는 경우가 많았다. 개막 이후 바닥으로 처지며 감독 경질 사태까지 있었던 NC는 1점차 승부를 15차례나 벌이며 3승12패로 몰린 것이 초반 부진의 결정적 이유기도 했는데, 3연투 만큼은 2차례만 기록하며 불펜 전력을 과소비하지는 않았다. 강인권 감독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을 치르는 NC는 최근 4차례 1점차 경기에서는 2승2패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
문제는 어느덧 여름이 코 앞까지 찾아왔다는 점이다. 머지 않아 ‘비의 계절’이 오겠지만, 당분간은 불펜진의 체력적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마른 하늘 아래의 ‘불펜대전’. 지금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승부처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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