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미국 배터리 생산거점 확보..스텔란티스와 투자 계약

문희철 2022. 5. 2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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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마크 스튜어트 스텔란티스 북미 COO가 합작법인 투자 계약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 삼성SDI]


삼성SDI와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스텔란티스가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 두 회사는 24일(현지시간) 인디애나 주정부와 투자 발표 행사를 열고 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JV는 올해 말 착공해 2025년 1분기 가동이 목표다. 최소 25억 달러(약 3조16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가동 초기 연간 23GWh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을 생산하다가 33GWh로 생산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다. 생산 규모 확장 시 총투자금은 31억 달러(약 3조9100억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는 스텔란티스 부품 생산 공장이 가동 중이다. 여기에 삼성SDI와 스텔란티스 JV까지 들어서면 인디애나는 북미 스텔란티스 전기차 생산의 전초기지로 부상한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 설립 체결식. 왼쪽부터 쉐인 카르 스텔란티스 대외협력담당 임원, 마크 스튜어트 스텔란티스 북미 COO,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에릭 홀컴 인디애나 주지사, 브래들리 체임버스 인디애나 상무장관, 타일러 무어 코코모 시장. [사진 삼성SDI]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10월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결정한 바 있다. 이날 투자 부지·규모는 당시 체결한 업무협약(MOU)의 연장선에 있다.

삼성SDI는 합작법인에서 생산하는 배터리에 ‘프라이맥스(PRiMX)’ 등 삼성SDI의 최신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PRiMX는 지난해 말 삼성SDI가 배터리 업계 최초로 론칭한 브랜드다. 지난 1월 미국 소비자가전쇼(CES) 2022에서 처음 공개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확고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세계 4위 완성차 제조사인 스텔란티스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500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스텔란티스는 지난 3월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스텔란티스가 미래 10년 대비 장기전략을 발표한 ‘데어 포워드 2030(Dare Forward 2030)’에서 언급한 탈(脫)탄소를 향한 스텔란티스의 추진력을 보여줬다”며 “삼성SDI와 JV는 글로벌 배터리 생산 전략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삼성이 상무부와 협력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JV를 설립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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