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은 다 알 수가 있어"..'범죄도시2' 마동석의 기가막힌 타이밍 [Oh!쎈 초점]

최이정 2022. 5. 25. 11: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말 '형'은 다 알고 있었던 걸까.

오죽하면 영화 '헌트'로 제 75회 칸 국제 영화제에 참석 중인 배우 정우성이 "어찌 됐든 저는 여기 칸에 와서 '범죄도시2' 흥행 소식이 제일 기쁘다"라고 전했을까.

개봉 7일만에 400만명을 돌파했는데 이 기세라면 2017년 개봉해 688만 관객을 동원, 역대 청불 영화 흥행 TOP3를 기록한 '범죄도시' 1편의 흥행을 가뿐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최나영 기자] 정말 '형'은 다 알고 있었던 걸까.

영화 '범죄도시2'(이상용 감독)의 흥행이 화제다. 오죽하면 영화 '헌트'로 제 75회 칸 국제 영화제에 참석 중인 배우 정우성이 "어찌 됐든 저는 여기 칸에 와서 ‘범죄도시2’ 흥행 소식이 제일 기쁘다"라고 전했을까.

'범죄도시2'는 5월 18일 개봉해 '기생충'(2019) 이후 최단기간 300만 돌파 등 각종 기록을 세우며 본격적인 흥행 질주를 벌이고 있다. 개봉 7일만에 400만명을 돌파했는데 이 기세라면 2017년 개봉해 688만 관객을 동원, 역대 청불 영화 흥행 TOP3를 기록한 '범죄도시' 1편의 흥행을 가뿐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1편에서 세계관을 확장한 2편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렸다. 상업 액션영화의 미덕에 충실한 깔끔한 연출과 군더더기 없는 대본, 캐릭터들의 조화 등이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마동석은 이 프로젝트의 전반을 실질적으로 이끌며 '마동석 유니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기가 막힌 타이밍이 더해졌다. 영화계가 그토록 원했던 '팬데믹 이후 북적이는 극장가'를 '범죄도시2'가 실현해내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은 시기 적요인은 분명 영화의 흥행에 호재였으나 역으로  '범죄도시2'였기에 가능했던 부분도 있다. 극장과 영화가 서로에게 윈윈이었던 것. 

'범죄도시2'는 그간 시원 시원한 한국영화에 대한 목마름이 가득했던 관객들을 극장가로 이끌고 욕구를 충족시키며 이는 입소문으로 번지고 있다. 1편 역시 추석 극장가의 최약체로 꼽혔지만 '입소문' 하나로 결국 반전 1위가 된 것을 상기하면 '범죄도시' 시리즈는 SNS를 통한 찐 관람평의 덕도 많이 봤다. 누구라도 할 것 없이 SNS에 영화평을 올리는 시대, '범죄도시'는 '재미있는 영화는 살아남는다'란 것을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

마동석에 대한 그리움도 컸다. 2019년 '백두산' 이후 마블에 마블리를 내줘야(?) 했던 국내 관객에게 유일무이 토종 히어로 마동석의 액션은 반가움 그 자체다. 거기에 여전히 유머러스하면서도 더욱 강력해진 우리의 마석도 형사는 동료 전일만 팀장(최귀화), 혹은 생활형 악당 장이수(박지환) 등과 만나 그리웠던 케미스트리를 팡팡 터뜨린다. 그 엄청난 마력(?)으로 인해 모든 것을 술술 털어놓게 되는 방 '진실의 방'에서 "형은 다 알 수가 있어"라며 가차없이 취조를 벌이는 마동석은 범인 뿐 아니라 관객의 마음도 꿰뚫고 있는 듯 하다.

또한 이 같은 타이밍에 손석구라는 보석의 힘이 더해졌다. 지난 해 '연애 빠진 로맨스'를 통해 스크린에서도 그 매력을 십분 인정받고 최근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로 대세 '추앙남'이 된 손석구는 '범죄도시2'에서 섹시한 빌런으로 무한 매력을 펼쳐보인다. 손석구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이 극에 달한 시기에 '범죄도시2'가 등장해 팬몰이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1편 윤계상(장첸 역)도 그렇고, '범죄도시' 시리즈는 배트맨 시리즈처럼 개성 강한 악역 캐릭터들로도 길이 남을 것 같다. 벌써 3편 빌런까지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니. '다크 나이트'에서 조커가 배트맨에게 "유 컴플리트 미"(You complete me)라고 말한 것처럼 마동석과 손석구는 서로를 채워주며 '범죄도시' 세계관을 완성시킨다. 한 마디로 마동석과 손석구가 붙는데 어떻게 안 봐.

/nyc@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