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로 제작, 얼굴 대신 신발 사진' 톡톡 튀는 이색 공보물

차근호 2022. 5. 2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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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5일 부산지역 출마자들의 톡톡 튀는 이색 공보물이 유권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부산 사하구 나선거구(기초의원)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유영현 후보는 점자 공보를 제작해 눈길을 끈다.

금정구 나선거구에 출마하는 민주당 박종성 후보는 공보물 1면에 천편일률적으로 후보 얼굴 사진을 싣는 관행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자신의 낡은 신발 사진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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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 같은 보고서형 공보물, '저는 이런 사람' 일대기형도 눈길
점자 공보물 모습 [유연현 후보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6·1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5일 부산지역 출마자들의 톡톡 튀는 이색 공보물이 유권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부산 사하구 나선거구(기초의원)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유영현 후보는 점자 공보를 제작해 눈길을 끈다.

광역·기초의원 출마자는 점자 공보를 제작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는 시각장애인인 삼촌의 말씀을 생각하며 점자 공보를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반인에게는 A4용지 한 장 반밖에 안 되는 내용이지만, 하얀 바탕에 수많은 구멍을 찍어내 만든 점자 공보물은 10여 장이나 됐다.

유 후보는 "시각장애인 분들은 기초단체장 후보 이상만 점자로 공보를 받다 보니 정보의 불균형이 있고, 그런 정보를 필요로 하고 목말라 한다는 삼촌의 말을 떠올려 제작하게 됐다"면서 "정치를 하고자 하는 이유가 누구나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어서 점자 공보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점자 공보물은 약간의 품이 들뿐 정부에서 나중에 후불제로 비용을 보존해 주기도 한다"면서 "시각장애인들이 선거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얼굴 대신 낡은 신발 [박종성 후보 페이스북, 재판매 및 DB금지]

금정구 나선거구에 출마하는 민주당 박종성 후보는 공보물 1면에 천편일률적으로 후보 얼굴 사진을 싣는 관행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자신의 낡은 신발 사진을 넣었다.

'구의원 활동을 함께한 신발'이라고 소개하면서 '이 신발에는 저와 함께 울고 웃었던 지역 주민들의 애환이 묻어 있습니다. 그때의 초심으로 일하겠습니다'는 각오도 밝히고 있다.

깨알 보고서형 공보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깨알 같은 활동 보고서로 유권자의 마음을 얻으려는 후보도 있다.

북구 제2선거구(광역의원)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효정 후보로 자신이 구의원으로서 지역구에서 활동했던 성과와 내용을 빽빽하게 나열했다.

A4용지 크기의 절반도 안 되는 공간에 지역 숙원 민원 해결 관련 30여 가지 항목을 51줄에 걸쳐 소개하고 있다.

일대기형 공보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영도구 제2선거구(광역의원) 출마하는 국민의힘 양준모 후보는 '일대기형' 선거공보물을 내고 자신을 알린다.

어린 시절 영도 중리 바닷가에서 촬영한 자신의 모습과 해외 봉사를 하러 갔을 때 모습, 건축 관련 회사에 입사해 머리를 감싸 쥐고 일하고 있는 모습, 영도구의원으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소개하며 자신을 홍보한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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