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박지현, 민주당 쇄신안 놓고 정면충돌.."회의 중 고성"

정진우 기자 2022. 5. 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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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를 함께 이끌고 있는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과 박지현 위원장이 25일 최강욱 민주당 의원의 징계와 '586(50대·80년대 학번) 세대' 용퇴론을 포함한 당 쇄신안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선대위 합동회의 후 '박지현 위원장이 최강욱 의원의 징계가 늦게 처리된다고 지적한 것이 개인 의견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개인 의견이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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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공동비대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25.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를 함께 이끌고 있는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과 박지현 위원장이 25일 최강욱 민주당 의원의 징계와 '586(50대·80년대 학번) 세대' 용퇴론을 포함한 당 쇄신안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선대위 합동회의 후 '박지현 위원장이 최강욱 의원의 징계가 늦게 처리된다고 지적한 것이 개인 의견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개인 의견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비상징계 관련 (지도부) 논의도 더 이상 없었다"며 "사안이 윤리심판원으로 넘어가 있는 것이고 그렇게 윤리심판원의 징계 절차를 넘긴 것도 비대위 의결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또 박 위원장이 주장한 '586 용퇴론'에 대해 "지금 선거를 앞두고 몇 명이 논의해서 내놓을 내용은 아닌 것 같다"며 "앞으로 당의 쇄신과 혁신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에 논의 기구가 만들어지고 그곳에서 논의될 사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윤호중,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공동비대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25.


앞서 박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최 의원의 징계가 늦어지고 있다는 점과 당내 586 정치인의 용퇴론을 강하게 주장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윤 위원장이 당 쇄신카드를 꺼내든 자신에 대해 '개인적 의견'이라고 평가절하 하자 윤 위원장의 발언에 정면으로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라면 이런 다양한 의견은 분명히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도부와 협의된 내용이 분명히 중요하지만 무엇이 맞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윤 위원장도 숙고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윤 위원장을 직접 겨냥했다.

그는 586 용퇴론과 지도부 간 불협화음에 대해선 "따로 답변은 하지 않겠다"며 "어제 호소문 발표 이후 윤 위원장과 대화는 없었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회의는 비공개로 전환된 후 회의장 밖에서 들릴 정도로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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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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