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된다"던 김은혜, '강용석과 단일화'서 한 발 뺐다

배진솔 2022. 5. 2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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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와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의 `보수 단일화 카드`가 무산되는 분위기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단일화 얘기는 강용석 후보 측에서 먼저 한 것이고, 저희들은 후보단일화라고 말씀드리지 않았다"며 "민주당 정권에 대한 심판이 필요한 시점이니 보수표가 흩어지지 않도록 하는 차원에서 강 후보가 어떤 판단을 하실 때가 된 것 아니냐. 저희 당 소속이 아니다 보니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일이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강 후보가 사퇴 결단을 내리길 암묵적으로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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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도 "김은혜가 거부..단일화 없다"
국민의힘 "'사표' 안 할것..도민이 단일화 결과로"
강용석 '완주 의지'.."선거 끝까지 지지율 확인"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와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의 `보수 단일화 카드`가 무산되는 분위기다. 김은혜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최근 소폭 앞서자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막상 선거가 시작되면 경기도민이 자신의 표가 `사표`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김은혜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23일 서울 마포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은혜(왼쪽) 국민의힘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은혜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전투표 독려’ 기자회견을 연 뒤 기자들과 만나 `강 후보와 단일화에 대한 입장`에 대해 “도민과 당원이 말씀하시는대로 따라가겠다”라며 “여전히 그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제 개인 유불리를 말씀드릴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6일 전인 19일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고민의 되는 것도 사실이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밝혀왔었다. 일주일 사이 고민을 접고 단일화에선 한 발 뺀 것으로 보인다.

강용석 후보도 김 후보의 유보적인 태도에 보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이제 남아 있지 않다고 봤다. 강 후보는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고민은 이제 거의 없어졌다”며 “김은혜 후보쪽에서 단일화에 소극적인 정도가 아니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더 이상 어떤 얘기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와) 어떤 접촉이라기보다는 저희는 처음부터 깔끔하게 단일화 조건을 얘기했었는데 그 조건에 대해서 전혀 수긍한다거나 이런 태도가 없었다”고 말했다.

경기도지사 선거 다자대결에서 김동연·김은혜 후보는 오차범위 내 초박빙 상황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몇몇 여론조사에서 김은혜 후보가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23일 하루 동안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율 설문한 결과, 김은혜 후보가 47.4%를 기록하며 김동연 후보(40.2%)를 7.2%포인트로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5%p) 밖으로 앞섰다. 강용석 무소속 후보는 7.4%로 뒤따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 경기도 지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80%·유선 20% 혼합 방식의 RDD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1.6%로 최종 805명이 응답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현재는 여론조사가 박빙으로 나오는 상황이지만 대통령 지지율·정당 지지율·후보 경쟁률 등을 고려했을 때 본 선거에서는 김은혜 후보가 우세할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내가 찍은 표가 사표가 되어선 곤란하지 않겠느냐, 내가 찍은 표가 당선으로 연결돼야지 누가 내가 찍은 표가 떨어지는 것으로 연결되길 원하겠냐”며 “그런 면에서 보면 결국 도민들께서 보수 후보를 단일화시키는 결과를 만들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강 후보와 물리적으로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더라도 보수 표가 김은혜 후보에게 몰릴 것이라는 판단으로 읽힌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단일화 얘기는 강용석 후보 측에서 먼저 한 것이고, 저희들은 후보단일화라고 말씀드리지 않았다”며 “민주당 정권에 대한 심판이 필요한 시점이니 보수표가 흩어지지 않도록 하는 차원에서 강 후보가 어떤 판단을 하실 때가 된 것 아니냐. 저희 당 소속이 아니다 보니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일이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강 후보가 사퇴 결단을 내리길 암묵적으로 내비췄다.

다만 강 후보는 이날 라디오에서 “지지율이 7~8%대가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선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지지율을 확인하겠다”고 완주의사를 밝혔다.

배진솔 (sincer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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