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결 박현경 유해란 이가영 이예원 .. '100% 컷통과'에 도전하는 선수들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오태식 2022. 5. 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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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결. <사진 KLPGA 제공>

프로골퍼들에게 컷통과를 했다는 것은 곧바로 상금을 수령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로에게는 ‘컷통과 = 상금’인 것이다.

컷오프되고 대회 도중 짐을 싸야하는 선수들은 자신의 플레이에 엄청난 실망감을 느낄 것이다. 물론 다음 대회에 좀 더 잘 해보겠다는 자극제가 될 수도 있다.

선수들은 대부분 대회에 출전하면 일단 컷통과를 목표로 정한다. 그리고 나서 3라운드 ‘무빙 데이’를 통해 선두권으로 치고 오르고 마지막에 우승을 겨냥한다.

톱랭커 입장에서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컷통과하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다. LPGA 투어에서는 자신의 생각대로 출전 대회 수를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지만 KLPGA 투어에서는 이런 저런 이유로 일정 조정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상금랭킹 선두권에 있는 선수가 어떤 대회에 불참하겠다고 하면 그 대회 관계자들에게는 비상이 걸린다.

박현경. <사진 KLPGA 제공>

지난 해의 경우 ‘100% 컷통과’ 선수가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작년 25개 대회에 출전한 ‘대세’ 박민지도 상금을 수령한 것은 21개 대회에 불과하다. 6번 우승하면서 컷오프도 4번이나 된다.

28개 대회를 뛴 박현경도 한번 컷오프 기록이 있고 평균 타수 1위 장하나 역시 25개 대회에 참가해 컷오프는 없지만 세 번 기권을 했다.

임희정의 경우 28개 대회에 출전해 컷오프는 없지만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실격을 당해 100% 컷통과 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2020년은 ‘100% 컷통과’ 선수들이 꽤 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대회수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온전한 시즌을 보낸 2019년의 경우 딱 한명, 최혜진만이 100% 컷통과를 달성했다. 27개 대회에 참가해 모두 상금을 수령했다.

올해 ‘100% 컷통과’ 기록을 향해 순항하는 선수는 벌써 13명으로 좁혀졌다.

이예원. <사진 KLPGA 제공>

7번 출전해 한번도 컷오프가 없는 유해란을 비롯해 이가영(7개), 이예원(7개), 이소미(6개), 이다연(3개), 박결(7개), 박현경(6개), 최예림(7개), 전예성(7개), 마다솜(7개), 김지수(7개), 김보아(7개), 하민송(6개)까지 13명만이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상금을 수령한 선수들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컷오프가 있거나 기권으로 모든 출전 대회에서 상금을 수령하지 못했다.

상금과 대상포인트 그리고 평균타수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유해란은 올해 컷오프나 기권이 한번도 없다. 시즌 초반 5개 대회에서는 한번도 10위 밖에 나가지 않을 정도로 슈퍼샷을 날렸다.

지난 해 시즌 초반 7개 대회에서 무려 다섯 번이나 컷탈락의 쓴 맛을 봤던 박결이 올해는 7개 대회에서 한번도 컷오프가 없는 견고한 샷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특히 눈에 띈다.

2022 루키 중에는 신인랭킹 1, 2위를 다투는 이예원과 마다솜이 100% 컷통과 기록을 세우고 있다.

반면 상금랭킹 상위권에 오른 선수들 중에도 컷오프나 기권을 한 선수들이 꽤 있다.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있는 박지영은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컷탈락했고 박민지는 넥센 ·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코로나19 후유증으로 기권을 했다.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매치퀸’에 등극한 홍정민은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는 세 번이나 컷오프 됐다. 임희정은 출전한 4개 대회 중 기권 한번, 컷오프 한번을 했다. 6개 대회에 출전한 장하나도 올해 컷오프와 기권을 한번씩 했다.

이번 주 KLPGA 투어는 27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10회 E1 채리티 오픈’으로 이어진다.

KLPGA의 대표적인 채리티 대회로 선한 영향력을미치고 있는 ‘E1 채리티 오픈’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아 더욱 흥미로운 경쟁을 펼쳐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오태식 골프포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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