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오페아' 감독 "안성기 선배님 배우로서 많이 내려 놔..자유로워졌다" [인터뷰①]

하수정 2022. 5. 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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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식 감독이 오랜만에 배우 안성기와 재회한 소감을 공개했다.

시나리오 구상 단계부터 안성기를 주연으로 점 찍은 신연식 감독은 "오랜만에 선배님과 작품을 했는데, 어떤 의미로 선배님이 배우로서 많은 걸 내려놓고 연기하실 수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게 이 작품에 적용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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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신연식 감독이 오랜만에 배우 안성기와 재회한 소감을 공개했다.

25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카시오페아' 신연식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카시오페아'는 변호사, 엄마, 딸로 완벽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했던 수진(서현진 분)이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며 아빠 인우(안성기 분)와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특별한 동행을 담은 작품이다.

영화 속에는 '리버스 육아'가 중요한 소재이자 주제로 등장한다. 딸이 크는 과정을 함께하지 못한 아버지가 딸이 다시 아기처럼 돌아가는 과정을 역순으로 지켜보는 것을 의미한다.

신연식 감독은 300만원 초 저예산의 데뷔작 '좋은 배우'(2005)를 시작으로 안성기 주연의 '페어 러브'(2010), '배우는 배우다'(2013), '러시안 소설'(2013), '조류인간'(2015), '프랑스 영화처럼'(2016), '로마서 8:37'(2017)까지 상업영화와 독립영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매 작품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였다. 

또, 이준익 감독의 '동주' 각본과 제작을 맡아 제37회 청룡영화상 각본상, 제36회 영화평론가협회 각본상, 제25회 부일영화상 각본상, 제16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 올해의 제작자상을 수상하는 등 탄탄한 필력과 제작자로서 능력을 입증했다. 최근 송강호 주연의 차기작 '1승'의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신연식 감독은 "십수년 전, 안성기 선배님과 '페어 러브'를 같이 했다. 내가 영화를 전공하진 못했지만, 간신히 버티고 있는 이유는 굉장히 중요한 순간마다 좋은 선배님을 만났기 때문"이라며 "안성기, 송강호 선배님, 이준익 감독님 등 나름의 믿음이 있다. 내가 안성기 선배님한테 좋은 작품 외에는 돈과 명예를 드릴 순 없다. 그리고 그동안 안성기 선배님 필모그래피에서 부성애가 나올 수 있는 작품이 별로 없었다"며 새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시나리오 구상 단계부터 안성기를 주연으로 점 찍은 신연식 감독은 "오랜만에 선배님과 작품을 했는데, 어떤 의미로 선배님이 배우로서 많은 걸 내려놓고 연기하실 수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게 이 작품에 적용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선배님이 나보다 한참 어른이라서 그런 얘기를 나누진 않았지만, 현장에서 느낀 건 너무 오랜 세월 커리어가 쌓여 있고, 참 많은 작품을 해오셨더라. 저희 작품을 하면서 훨씬 더 자유롭고, 편안하고 '내가 연기를 꼭 해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자유로워진 것 같았다"며 작업한 소감을 말했다. 

신연식 감독은 다음주 개봉을 앞둔 상황에서 "개봉이 다가오면 이 세상의 모든 감독들의 인성이 극강으로 올라오고, 덕이 쌓고 싶어진다.(웃음) 그동안 살아오면서 잘못한 게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더라"며 "그건 모든 감독들이 그렇다. 세상 교만하고 건방진 감독들도 대부분 겸손해진다. 나도 겸허한 마음으로 관객들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영화 속 목적 안에서 소통하고 싶고, 그런 반응을 보여주는 관객 분들을 만나면 감사하고 위로가 된다"며 미소를 보였다. 

한편 '카시오페아'는 오는 6월 1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트리플 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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