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 박찬욱 감독 향한 무한신뢰.."내 삶을 완전하게 만들어 줘" [종합] [칸★스토리]

칸(프랑스)=김미화 기자 2022. 5. 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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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칸(프랑스)=김미화 기자]
/사진=CJ ENM

배우 탕웨이가 박찬욱 감독에 대한 무한 신뢰와 감사를 표현했다. 탕웨이는 박찬욱 감독을 향해 "내 삶을 완전하게 만들어 줬다"라고 말했다.

24일 오전(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 프레스 컨퍼런스 룸에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헤어질 결심'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어 오후에는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 탕웨이, 박해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탕웨이는 이날 행사에서 박찬욱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사진=CJ ENM

탕웨이는 박찬욱 감독과 작업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정말 가슴이 뛰었다 캐스팅 제안을 들었을 때, 박찬욱 감독은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이야기와 캐릭터를 들려줬다"라고 밝혔다. 탕웨이는 "어제 프리미어로 영화를 본 후 박찬욱 감독님에게 이렇게 말했다. '감독님, 내 인생을 완전하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탕웨이는 시나리오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캐스팅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그녀는 "이미 감독님께 말로 줄거리를 다 들었다. 감독님의 사무실에서 감독님과 정서경 작가님과 함께 앉아 1시간 정도 대화를 나눴다. 이야기를 듣고 나니 너무 좋았다. 그래서 흔쾌히 수락했다"라고 밝혔다.

'헤어질 결심' 공개 후 호평이 쏟아진 가운데, 박찬욱 감독의 황금종려상과 탕웨이의 여우주연상 수상이 점쳐지고 있다. 탕웨이는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저희 정서경 작가님이 어제 해줬던 말을 인용하면, '여기 칸에 오게 전에는 칸에서 뭐든 상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를 보고 나니까 이 결과물로 이미 상을 받은 것 같다'"라며 "그걸로 대신하겠다. 그리고 사실 더 기분 좋은 것은 어제 듣기로는 영화제에서 신인감독 후보들에게 한 편씩 영화룰 보여 주는데 그 작품으로 '헤어질 결심'을 선택했다고 하더라. 그것만으로도 인정 받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탕웨이는 영화에 쏟아지는 호평에 대해서는 "사실 그런 평가는 아직 찾아보지 않았다. 계속 더 많이 나올 것이고 인터뷰도 할 예정이라 천천히 보려고 아직 보지 않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사진=/AFPBBNews=뉴스1=스타뉴스

탕웨이는 "박찬욱 감독이 나의 삶을 완전하게 만들었다"라는 대답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를 묻는 질문에 "뭐라고 딱 설명하기는 어렵다. 순간적인 것, 뭔가 딱오는 그런건데 뭔가 설명하기가 어렵다. 아마 몇 년 뒤 혹은 10년 뒤에는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그것은 배우로서 살아온 생에 있어서 느낀 것이다. 감독님한테 너무 감사한 것은 세상에서 감독님이 되게 인내심이 필요한 경우 있었을 것이다. 특히 언어문제 같은 것을 감독님이 용인해 주시면서 항상 웃으며 심혈을 기울여 주셔서 감격적이다"라고 전했다.

탕웨이는 영화 속에서 기품있는 한국어를 쓴다는 평가에 "감독님을 따라서 한 것이다. 모든 대사는 감독님이 녹음해 준 것을 듣고 했다"라며 "감독님이 모든 대사 하나, 단어 하나하나를 녹음 해주셨고 그것을 핸드폰 저장해놓고 항상 들었다. 감독님의 억양이나 호흡 리듬 이런 것이 그대로 있었다. 그래서 그것을 계속 들으면서 연습하고 연기했다. 지금 탕웨이 개인의 한국인 실력은 백지다"라고 웃었다.

탕웨이는 "백지에 화가가 글씨를 썼다. 그게 박찬욱 감독님이다. 연습 하다가 궁금해지거나 한 것은 없었고, 듣고 외웠다. 중국어로 번역된 것을 보며 공부했고, 이 단어가 어떤 의미인지 붙었을 때 의미는 또 어떻게 달라졌는지 이런 것을 공부했다"라며 "이 영화에 나오는 어떠한 단어도 글자 한 자도 모르는 채 지나가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했다. 하나 하나 의미 있다는 것을 알기에 충분히 생각하고 연기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CJ ENM

탕웨이는 현재 근황을 묻는 질문에 베이징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탕웨이는 "제가 외동딸이다. 부모님이 중국에 계신데 엄마 아빠가 연세가 많으시다"라며 "자식으로서 혼자인 엄마 아빠를 위해서 시간이 되면 만나러 간다. 중국인으로 중요하다. 한국인도 그렇지 않나. 부모님이 다른 자식이 없으니, 부모님을 돌봐야 하는 것은 저도 똑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탕웨이는 "친정 부모님 때문에 베이징에 있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도움을 많이 줬다"라고 남편 김태용 등 한국의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편 '헤어질 결심' 공개 후 외신 등에서는 "박찬욱 작품 중 최고"라는 호평이 쏟아지며 강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떠올랐다. 탕웨이는 여우주연상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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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프랑스)=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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