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주재 첫 NSC "북 미사일 중대한 도발, 강력 규탄"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심진용 기자 2022. 5. 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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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윤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첫 NSC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중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강력 규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주재한 NSC로, 오전 7시35분부터 오전8시35분까지 열렸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보고받은 즉시 NSC소집을 지시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번 북한의 도발이 한·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본국 도착 전에 이루어진 데도 주목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유관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철저하게 이행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안보에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상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한·미 정상 간 합의된 확장억제 실행력과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 등 실질적 조치를 이행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정부는 NSC를 마친 뒤 별도의 정부 성명을 내고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추정)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한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불법행위이자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며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어 “북한의 지속된 도발은 더욱 강력하고 신속한 한·미 연합 억제력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으며,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면서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실질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대화에 호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NSC에는 윤 대통령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국가안보실 김태효 제1차장, 신인호 제2차장 및 권춘택 국정원 1차장 등이 참석했다.

유정인·심진용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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