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 아트스펙트럼 작가상 차재민 "더 멀리 나아가라는 뜻으로"

장재선 기자 2022. 5. 2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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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받기 어려운 병을 앓았던 어머니의 경험에서 출발해서 다른 아픈 여성들을 만났고, 더 넓은 이야기 속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수상을 작업에 책임을 지고 더 멀리 나아가라는 뜻으로 여기겠습니다."

차재민(36·사진) 작가는 25일 삼성미술관 리움이 선정하는 '아트스펙트럼 작가상(ARTSPECTRUM Award)' 수상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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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재민 작가
차재민 작가의 ‘네임리스 신드롬’
‘제자리 비행’의 한 장면

사회의 모순을 개성적 영상에 담아 미래 희망 출발점 삼아

“진단받기 어려운 병을 앓았던 어머니의 경험에서 출발해서 다른 아픈 여성들을 만났고, 더 넓은 이야기 속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수상을 작업에 책임을 지고 더 멀리 나아가라는 뜻으로 여기겠습니다.”

차재민(36·사진) 작가는 25일 삼성미술관 리움이 선정하는 ‘아트스펙트럼 작가상(ARTSPECTRUM Award)’ 수상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리움은 유망 작가를 발굴하는 ‘아트스펙트럼’ 전시에 참여한 작가 중 1명을 선정해 상을 준다. 2014년, 2016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수상자를 냈다.

수상자 차재민 작가는 사회의 모순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성찰하는 영상 작품을 제작해왔다. 철저한 프리 프로덕션과 상상력 넘치는 촬영 방법을 통해 한국사회 쟁점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함으로써 미술계 주목을 받았다.

차 작가는 지난 3월 개막한 올해 전시에서 2개의 신작 ‘네임리스 신드롬’과 ‘제자리 비행’을 선보였다. ‘네임리스 신드롬’은

이름없는 질병을 앓는 젊은 여성들을 통해 의학의 배타적 전문성에 의해 외면받는 인간의 문제를 다뤘다. 과학이 신체 내부를 비추어봄으로써 알아내기 시작한 것과 알아내지 못하는 것 사이의 모순을 영상 에세이로 풀어냈다. 또 다른 신작 ‘제자리 비행’은 책들이 천장까지 쌓인 헌책방에서 책을 낭독하고, 디제잉을 하거나 소리를 모사하는 청년들의 장난스러우면서도 진지한 소동을 선보였다.

심사위원들은 “담담하게 사실에 기반하여 직조해 나가는 내러티브 구조를 따르다 보면 비록 예술이 사회를 개혁할 수 없다하더라도 우리로 하여금 사회체제가 쌓아놓은 견고함의 어긋난 지점을 직시할 수 있게 하고, 그곳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도록 인식의 장을 확장시키는 의미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시상식은 26일 리움미술관에서 열리며, 상금은 3000만 원. 수상을 기념한 작가 강연은 6월 18일 진행한다. 수상작을 포함한 전시 ‘아트스펙트럼2022’은 리움미술관 아동교육문화센터 그라운드갤러리에서 오는 7월 3일까지 연다.

장재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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