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버스 통합 정기권 도입 추진..교통비 약 30% 절감 기대
정부가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청년·서민의 교통비 절감을 위해 지하철·버스 통합 정기권 도입을 내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지난 25일 서울역에서 서울·인천·경기 등 지방자치단체와 서울교통공사, 한국철도공사 등과 통합 정기권 도입을 위한 관계 기관 회의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수도권이나 인천 등 일부 지역에는 지하철만 이용 가능한 정기권이 있지만, 버스 환승 할인은 적용되지 않는다. 지하철로만 통행하는 역세권 주민이 아니면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추가로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문제가 지적됐다.
이에 새 정부는 국민 교통비 절감을 도모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하철 정기권의 버스 환승할인 적용'을 국정과제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대광위는 국민들이 통합 정기권을 더욱 편리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문 연구기관과 함께 도입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는 상황이다.
대광위는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을 담당하는 전국 대도시권 지자체 및 운송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지하철·버스 통합 정기권의 2023년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통합 정기권이 도입되면 기존 지하철 역세권 주민 외에 지하철과 버스를 환승하는 이용객에게도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대중교통비가 약 27~38%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일례로 수도권 10㎞ 구간 60회 통행 시 현행 지하철·버스비가 7만5000원이지만, 통합 정기권 도입 이후에는 5만5000원으로 26.7% 할인된다. 수도권 30㎞ 구간은 9만9000원에서 6만1700원으로 37.7%의 할인 혜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할인금액 등은 전문기관 검토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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