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마무리+보수 총액 1위' SK 김선형, "다시 달려야죠"

손동환 2022. 5. 2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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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달려야죠”

김선형(188cm, G)은 이번 FA(자유계약) 최대어 중 한 명이었다. 만 34세라고는 하나, 여전한 스피드와 승부처 해결 능력에 노련함과 경험까지 겸비했기 때문이다. 그런 역량이 SK의 창단 첫 통합 우승(2021~2022)을 만들었다.

그리고 김선형은 이번 FA 설명회에서 “이번 시즌 전에 MVP를 하고, 연봉 킹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SK에서 잘해주셨지만, 조금 더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조정을 세 번이나 하면서 서운함도 있었고, 아쉬움도 있었다. 선수는 연봉으로 가치가 매겨지기 때문에, 그 점을 생각했다”며 ‘연봉 킹’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김선형은 시즌 전에 밝힌 포부를 모두 이뤘다. 2021~2022 플레이오프와 MVP와 2022~2023 시즌 보수 총액 1위(총 8억 원)를 달성했다. 자신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잘 보여줬다.

김선형은 “첫 FA 때 보수를 어느 정도 양보했고, 지난 시즌에는 연봉 조정 신청을 했다. 그래서 ‘지난 시즌은 아쉬운 면이 있었다. 이번 시즌에는 팀 성적과 개인 기록 모두 잡겠다. 다음 시즌에는 연봉 킹을 찍게 해달라’는 걸 전제로 깔고, 이번 FA 협상을 시작했다”며 이번 FA의 전제 조건을 이야기했다.

그 후 “다음 시즌에 받게 될 금액보다 많이 요구했다면, SK 역시 나를 배려해주셨을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너무 많은 보수를 챙긴다면, 우승을 함께 한 팀원들이 보상을 받지 못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절충을 해야 했다”며 이번 협상에서 생각했던 내용들을 설명했다.

한편, 허웅(185cm, G)과 이승현(197cm, F), 전성현(188cm, F)이 김선형보다 먼저 계약 내용을 발표했다. 3명의 선수 모두 최대어로 꼽힌 자원. 3명 모두 2022~2023 시즌 보수 총액 7억 5천만 원의 조건으로 각자의 팀과 계약했다. 김선형이 3명의 상황을 기다린 후 도장을 찍었을 수 있다.

그러나 “3명의 선수를 기다린 건 전혀 아니었다.(웃음) 그리고 위에서 이야기했듯, 구단 또한 ‘운영’을 생각해야 했고, 나를 배려해주기도 했다”며 앞의 내용을 일축했다.

어쨌든 김선형은 ‘연봉 킹’의 반열에 올랐다. 자신의 소망을 이뤘다. 김선형은 “‘연봉 킹’에 집착하는 것처럼 보였다.(웃음) 그렇지만 지난 6년 동안 내 연봉에 아쉬웠던 건 사실이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 내 역량을 보여줬기 때문에, 보상을 받고 싶었다”며 의미를 전했다.

이어, “내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면, (연봉 킹이 되거나 연봉 킹을 이야기한 게) 부끄러웠을 것이다. 이번 시즌을 통해 충분히 증명했다고 생각하고, 구단도 내 가치를 인정했다. 하지만 ‘연봉 킹’이라는 수식어를 단 것보다, 팀이 25년 만에 통합 우승을 처음 했다는 게 더 큰 의미다”며 ‘SK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초점을 맞췄다.

마지막으로 “지금 주목받는 어린 가드들이나 신인들에 비해, 많은 활약을 해야 한다. ‘김선형은 원래 이 정도는 하니, 이 정도는 당연히 해야 돼’가 깔려있었던 것 같다. 엄청난 활약을 해야 분전이더라.(웃음) 하지만 그런 부담감을 이겨내는 걸 좋아한다. 부담감을 이겨냈을 때 성취감이 크고, 우승으로 또 다른 동기를 얻었다. 다시 한 번 달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번 FA 시장에는 유독 대어가 많았다. 특히, 6명의 대어(이정현-김선형-전성현-두경민-이승현-허웅)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 중 5명이 팀을 옮겼다.

하지만 김선형만큼은 달랐다. 앞으로 3년 동안 ‘원 클럽 플레이어’라는 타이틀을 유지했고, ‘연봉 킹’이라는 상징적인 대우도 SK에서 받았다. 이제 김선형이 해야 할 일은 하나다. 자신을 위해 팀을 위해, 다시 한 번 달리는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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