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폭력의 역사'에 대한 통렬한 분노..청부 살인자의 성모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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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현대 문학의 대표 페르난도 바예호의 소설이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태어나 영화감독, 소설가, 언어학자, 인권 운동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콜롬비아의 현대성을 정의하는 바예호의 대표작 '청부 살인자의 성모'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됐다.
바예호의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 의식은 콜롬비아의 폭력의 역사다.
실제로 콜롬비아의 종교와 정치, 사회 문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던 바예호는 약 50년간 멕시코에서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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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콜롬비아 현대 문학의 대표 페르난도 바예호의 소설이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태어나 영화감독, 소설가, 언어학자, 인권 운동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콜롬비아의 현대성을 정의하는 바예호의 대표작 '청부 살인자의 성모'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됐다.
바예호의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 의식은 콜롬비아의 폭력의 역사다. 이 책은 1990년대 후반 콜롬비아 최대 마약 조직을 이끌던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군에 의해 살해된 후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청부 살인자들은 저마다의 조직을 결성해 영역 싸움을 벌이기 시작한다. 시골에서 활동하던 게릴라마저 도시로 침투하며 상황은 더욱 악화한다. 청부 살인자의 성모의 화자인 '나'는 정제되지 않은 거리의 언어로 메데인의 현실을 꾸밈없이 보여 준다.
바예호는 '지구상에서 가장 범죄가 많은 나라'가 돼버린 메데인과 희망 없는 청년들, 만연한 폭력의 굴레에서 빠져나올 길이 없는 현실에 대해 분노하고 신랄한 비판을 토해낸다.
화자의 독백 속에는 연민과 슬픔의 감정이 혼재돼 있다. 실제로 콜롬비아의 종교와 정치, 사회 문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던 바예호는 약 50년간 멕시코에서 머물렀다.
그러나 바예호는 "하루도 콜롬비아를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고백한다. 이런 그의 심정은 폭력이 일상화된 현실을 살아가야만 하는 하층민을 바라보는 소설 속 화자를 통해 생생하게 느껴진다.
◇ 청부 살인자의 성모 / 페르난도 바예호 지음 /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1만3000원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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