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넣자 시동 꺼졌다.. 中, 물 80% 섞인 '맹물 휘발유' 주입
최혜승 기자 2022. 5. 25. 09:56
중국의 한 주유소가 물 섞인 휘발유를 차에 주입한 것으로 드러나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3일 중국 중앙TV(CCTV)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 산시성 한중시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주입한 차량 21대가 고장 났다. 이 차량들은 기름을 넣고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동이 꺼졌다고 한다.
이 같은 민원을 접수한 산시성 에너지품질감독검사소는 해당 주유소의 휘발유 샘플을 채취해 성분을 분석했다. 그 결과 수분 함량이 88%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의 휘발유 샘플 사진을 보면 물과 기름층이 확연히 구분되는 모습이다. 기름도 탁한 빛을 띄고 있다.
해당 주유소는 “계측기가 고장 나 제때 휘발유를 보충하지 않으면서, 유류 탱크 내에 수증기 형태로 남아 있던 수분이 함께 주유된 것”이라고 했다. 당초 빗물이 유류 탱크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으나, 전문가들은 이 가능성에 대해선 낮게 보고 있다.
공안 당국은 가짜 휘발유 판매 혐의에 대해 주유소 관계자들을 입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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