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삼각지역에 극단 선택 장애 가족 분향소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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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가진 자녀와 부모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잇따르는 가운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장애 가족의 죽음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분향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인천에서도 60대 여성이 30여 년간 돌봐온 중증 장애인 딸을 살해하고 본인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딸만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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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김윤철 기자 = 장애를 가진 자녀와 부모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잇따르는 가운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장애 가족의 죽음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분향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25일 서울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숙대입구역 방면 승강장에서 삭발식과 기자회견을 연 뒤 "시민들에게 이 죽음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역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내일부터 일주일간 역에 분향소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는 발달장애 치료를 받는 6세 아들과 40대 엄마가 함께 자택에서 몸을 던져 숨졌다.
같은 날 인천에서도 60대 여성이 30여 년간 돌봐온 중증 장애인 딸을 살해하고 본인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딸만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박 대표는 "이전에도 발달장애인 가족들은 계속 죽었다"며 "이렇게 계속 죽음이 이어지는 것은 복지가 제대로 안 됐기 때문인데도 국가는 무책임하게 어떠한 대책도 수립하지 않고 기다리라는 말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직접 이 문제를 챙기고, 가장 힘없이 죽어가는 장애인들의 삶에 대해 들어주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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