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이방원' 주상욱, 또 다른 성장의 시간 [인터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태종 이방원' 주상욱이 그만의 이방원을 만들며 배우로서 능력을 과시했다.
주상욱은 당시를 회상하며 "정말 처음 겪었던 일이라 사실 굉장히 무거운 마음이었다. 주연배우기도 하고. 이렇게 드라마가 한 달을 쉰 건 처음이다. 주변에서 그런 경우를 본 적도 없었고.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마음 고생을 심하게 하셨던 것 같다. 그래도 촬영을 재개하고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태종 이방원' 주상욱이 그만의 이방원을 만들며 배우로서 능력을 과시했다. 첫 사극 주연 도전도 거뜬히 소화한 그의 앞으로의 행보에도 기대가 모인다.
'태종 이방원'은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 시기, 누구보다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한 드라마. 주상욱은 이방원 역을 맡아 열연했다.
첫 대하 사극드라마 주연자리를 꿰찬 주상욱은 "우여곡절 끝에 잘 마쳐서 다행인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 시작전에 무사히 잘 마쳤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하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더욱 그런 생각들이 확고해진 것 같았다"고 종영소감을 전했다.
배우 유동근, 김영철 등 수많은 배우들이 이방원 역을 소화하며 대중들의 마음에 자리잡은 만큼 기존 이방원을 뛰어넘는 연기를 보일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에 부담감이 컷을 터. 주상욱은 "KBS 자체에서 5년만에 선보이는 큰 대하드라마여서 분위기 자체도 무거웠다. 현장에 워낙 대선배님들이 많아서 쉽지 않은 분위기 였지만 촬영을 하면서는 너무 즐거웠다. 현장도 화기애애했다"고 말했다.
주상욱 만의 이방원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였다. 하지만 주상욱은 "저는 앞선 선배님들의 명성을 뛰어넘는 이방원을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같은 건 애초에 없었다"고 뜻밖의 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저는 누구를 뛰어넘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저만의 색, 저만의 이방원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또 내용도 정치적인 세력 다툼에 초점이 맞춰졌다기 보다는 태종 이방원의 인간적 면모에 초점이 맞춰진 작품이라 조금 달랐다. 그가 가진 가족애가 돋보이는 작품이고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춘 이방원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주상욱은 '태종 이방원'의 젊은 시절부터 나이가 들어가는 과정을 모두 연기하며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호평을 얻기도. 주상욱은 "1회를 볼 때는 제 모습을 보는 게 어색하고 쑥스럽기도 했는데 점점 이방원에 익숙해졌다. 젊을 때와 노후를 생각하면서 연기를 했는데 갈수록 좋은 호평들이 나와서 감사하다고 생각을 했다"고 알렸다.
특히 그는 작품을 통해 자신을 좋아해주는 연령층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알리며 "어딜가든 잘 보고 있다고 얘기를 하시더라. 연령대가 높으신 분들은 정말 다 보시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많이 얘기를 해주셨다"고 웃어 보였다.
11%대 시청률, 그리고 새로운 이방원을 만들어냈다는 호평을 얻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사실 말 사망 사고로 한 달간의 방송 중지 시련을 겪기도 했던 '태종 이방원'. 주연으로서 마음 고생이 심했을 터다. 주상욱은 당시를 회상하며 "정말 처음 겪었던 일이라 사실 굉장히 무거운 마음이었다. 주연배우기도 하고. 이렇게 드라마가 한 달을 쉰 건 처음이다. 주변에서 그런 경우를 본 적도 없었고.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마음 고생을 심하게 하셨던 것 같다. 그래도 촬영을 재개하고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다양한 모습과 깊은 연기로 배우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한 주상욱. 앞으로도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많다고 배우로서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그는 "저는 의학드라마 같은 어려운 장르가 좋은 것 같다. 배우로서 다 하고 싶은데 발전할 수 있는 작품들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대중들을 만나겠다"며 인사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