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즐라탄 동상 수난시대, 잘린 코 복제품 경매 부쳐져

김유미 기자 2022. 5. 25. 09: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19년 스웨덴 말뫼에 해당 지역이 낳은 축구 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동상이 세워졌다.

말뫼에서 프로 데뷔한 즐라탄을 기념하는 이 동상은 그간 팬들의 손에 파괴되고 복구되기를 반복하며 수난시대를 겪어왔다.

2019년 10월, 즐라탄이 데뷔한 말뫼 스타디움 앞에 동상이 세워졌다.

그런데 동상이 세워진지 얼마 되지 않아 팬들은 동상을 마구 부수고 테러를 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일레븐)

2019년 스웨덴 말뫼에 해당 지역이 낳은 축구 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동상이 세워졌다. 말뫼에서 프로 데뷔한 즐라탄을 기념하는 이 동상은 그간 팬들의 손에 파괴되고 복구되기를 반복하며 수난시대를 겪어왔다. 결국 동상은 쓰러져 철거된 상태다.

2019년 10월, 즐라탄이 데뷔한 말뫼 스타디움 앞에 동상이 세워졌다. 애초 스톡홀름에 위치한 프렌즈 아레나 앞에 설치되기로 계획됐지만 즐라탄이 나고 자란 동네로 장소가 변경됐다. 제막식에는 즐라탄 본인도 직접 참석했다.

그런데 동상이 세워진지 얼마 되지 않아 팬들은 동상을 마구 부수고 테러를 가했다. 즐라탄이 라이벌 클럼 함마르뷔의 지분을 일부 매입하고, 훗날 구단주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하면서부터였다.

성난 팬들은 동상에 페인트와 밀가루를 뿌리고, 발목 부분을 절단하고, 머리 부분에 변기 커버를 씌우고, 욕설이 적힌 종이를 붙여놓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애꿎은 동상을 괴롭혔다. 코가 베인 동상은 끝내 처참한 몰골로 발목 부위가 끊어져 쓰러지고 말았다.

한데 팬들의 분노는 아직도 풀리지 않은 모양이다. 스웨덴의 팬들은 스타의 배신에 보복하기 위해 잘린 동상 코를 3개로 복제해 경매에 부쳤다.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 올라온 복제 코의 입찰가는 568유로(약 77만 원)를 기록했다.

경매를 결정한 말뫼의 팬들은 "사랑보다 돈을 택하는 것은 큰 대가를 치르게 할 수 있다. 축구는 원래 대중 스포츠이지만 팬이 소비자로 간주되고 선수와 클럽이 상품으로 취급되는 지나치게 상업화된 산업으로 변모했다"라고 쓴소리를 가했다.

하지만 동상 제작자인 예술가 피터 린데는 경매에 대해 "판매자들은 축구가 사업으로 바뀌었다고 불평하지만 그들 역시 범죄로 돈을 벌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위키 커먼스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