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위상 "北, 미사일 최소 2발 발사..안보리 결의 위반" 규탄

"한미·미일·쿼드 정상회담 직후 발사..용서되지 않아"
북, 오전 6~7시께 연달아 3발 발사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북한이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3발 연달아 발사한 가운데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가능성 있는 발사체를 최소 2발 발사했다며 피해 정보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기시 방위상은 이날 북한의 첫 번째 미사일이 오전 5시59분께 발사돼 최소 고도 550㎞ 비행거리 300㎞를 순항했다면서 이어 6시42분쯤 북한이 미사일 1발을 추가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두 번째 미사일은 최고 고도 50㎞, 비행 거리는 750㎞를 변칙궤도로 비행한 것으로 일본 측은 파악했다.

이날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3번째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으나 일본은 아직까지 해당 발사에 대한 정보에 대한 확인을 내놓지 않고 있다. 기시 방위상은 2차례 미사일 이외에도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 모니터링 중에 있다고 밝혔다.

확인된 최초의 2발은 모두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당국은 보고있다.

기시 방위상은 "북한은 올해에 들어간 뒤 순항 미사일의 발사를 비롯해 지금까지 미사일을 16회 발사했다"면서 "북한은 매우 높은 빈도로 미사일 발사를 반복하고 있다. 일련의 북한의 행동은 지역, 그리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한미, 미일 정상회담과 쿼드(Quad, 미국·인도·일본·호주 4개국 협의체) 정상 회담 직후의 이러한 발사는 분명한 도발"이라며 "용서되지 않는다. 북한은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상황에서 시민의 생명이나 안녕을 고려하지 않은 채 핵·미사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기시 방위상은 그러면서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으로 북한의 도발 행위를 강력히 비난한다. 우리는 북한 대사관 통해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해상보안청과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현지시간으로 오전 6~7시께 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는 지난 12일 초대형 방사포(KN-25) 발사 이후 13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달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론 2번째다. 아울러 이번 미사일 발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일본 순방 일정(20~24일)을 마친지 하루 만에 나왔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