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게임 연속 무실점..NC, 만22세 좌완 불펜 김영규 호투 반갑다

권혁준 기자 2022. 5. 2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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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에 처져 있는 팀 순위.

쉽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NC 다이노스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만 22세의 좌완투수 김영규(22)의 활약은 위안 삼을 요소다.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4.47로 9위에 머물고 있는 NC지만 이날 경기만큼은 안정적인 마운드를 운용했다.

사실상 필승조에 해당하는 활약이지만,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팀 사정상 접전이거나 팀이 근소하게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마운드에 올라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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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3경기 등판해 실점 경기 3번 뿐
최근 8경기에서는 7이닝 무실점
NC 다이노스 김영규. /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최하위에 처져 있는 팀 순위. 불안한 마운드. 쉽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NC 다이노스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만 22세의 좌완투수 김영규(22)의 활약은 위안 삼을 요소다.

NC는 지난 24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4.47로 9위에 머물고 있는 NC지만 이날 경기만큼은 안정적인 마운드를 운용했다. 선발 신민혁이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며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고 조민석(1⅓이닝), 김영규(⅔이닝), 원종현(2이닝)이 나머지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날은 2타자를 상대하는 데 그쳤지만 올 시즌 김영규의 페이스는 눈여겨 볼 만하다. 김영규는 최근 8경기 7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 사이 연투도 두 차례가 있었지만 흔들림이 없었으며 특히 피안타는 5개, 볼넷없이 몸 맞는 공만 한 개 있을 정도로 제구도 안정적이다.

사실상 필승조에 해당하는 활약이지만,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팀 사정상 접전이거나 팀이 근소하게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마운드에 올라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모습이다.

2018년 2차 8라운드(79순위)로 지명된 김영규는 입단 2년차부터 1군무대를 밟아 3년 연속 6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다만 평균자책점은 모두 5점대로 안정성은 부족해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넓어진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피칭으로 안정감을 높이고 있다.

김영규는 현재까지 팀이 소화한 45경기 중 절반이 넘는 23경기에 등판했다. 올 시즌 불펜 투수 중 서진용(SSG 랜더스·24경기)에 이어 이승현(삼성 라이온즈), 이정용(LG 트윈스), 김유영(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2번째로 많은 등판 기록이다.

놀라운 점은 출전한 23경기에서 실점한 경기는 3경기 뿐이라는 점이다. 나머지 20경기에선 모두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구원투수의 특성상 자신이 내보낸 주자를 후속투수가 대신 막아 실점이 기록되지 않은 경우가 포함됐다는 것을 감안해도 이같은 기록은 김영규가 한층 성장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시즌 평균자책점은 3.86으로 구원투수 치곤 높은 편인데, 이는 실점한 3경기에서 모두 2점 이상 내줬기 때문이다. 특히 4월23일 KT 위즈전(2실점), 이달 4일 삼성전(5실점)에선 팀이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불'을 지르고 블론세이브와 함께 패전의 멍에를 떠안기도 했다.

이렇듯 아직은 좀 더 다듬을 부분도 있지만 마운드가 크게 불안한 올 시즌 NC의 입장에서 20대 초반의 어린 좌완 투수가 한 자리를 맡아주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김영규가 분투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에이스 구창모와 외국인투수 웨스 파슨스, 마무리 이용찬까지 복귀한다면 NC의 마운드는 결코 최하위권으로 분류할 수 없을 터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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