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하다" 초등학교 총기 난사에 분통 터트린 커 감독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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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진출까지 1승남 남겨놓은 스티브 커(57)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 그에게 이날은 더 중요한 일이 있었다.
커 감독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에어라인스센터에서 열리는 댈러스 매버릭스와 파이널 4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지않고 "지난 여섯 시간동안 우리 팀에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어쨌든 경기를 할 것이다. 이 자리에서 농구 얘기는 하고싶지않다"며 자신의 생각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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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진출까지 1승남 남겨놓은 스티브 커(57)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 그에게 이날은 더 중요한 일이 있었다.
커 감독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에어라인스센터에서 열리는 댈러스 매버릭스와 파이널 4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지않고 "지난 여섯 시간동안 우리 팀에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어쨌든 경기를 할 것이다. 이 자리에서 농구 얘기는 하고싶지않다"며 자신의 생각을 이어갔다.
그에게는 이날 농구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었다. 이날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인근 유밸디시에 있는 롭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했다.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에 따르면 교사 한 명과 학생 14명이 희생됐다.
그의 비난의 칼날은 상원의회를 향했다. 지난해 하원을 통과한, 총기 구매자에 대한 신원조사 범위 확대를 포함한 총기규제 강화 법안이 상원의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그들은 권력을 유지하고싶어서 법안 통과를 투표하지 않는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치 맥코넬 공화당 대표를 비롯한 법안 통과를 반대하는 상원의원들을 향해 "사람들의 목숨보다 당신들의 권력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냐? 여러분이 정치색과 상관없이 배경 조사 강화를 원하는 90%의 미국인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곳에 있는 모든 분들, 이 말을 듣고 있는 모든 분들이 여러분의 자녀, 손자, 부모 형제를 생각했으면 좋겠다. 만약 오늘 여러분의 가족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기분이 어떨 거 같은가? 우리는 더 이상 이같은 일에 무감각하게 있을 수 없다. 이곳에 앉아서 소식을 접한 다음에 묵념이나 하고 경기를 즐길 수는 없다"며 말을 이었다
상대 팀 감독 제이슨 키드역시 무거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우리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일어나 수 있는 일"이라며 "텍사스뿐만 아니라 전국이 슬퍼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분노의 강도는 달랐지만, 양 팀 감독 모두 무거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안타까운 사실은 그럼에도 경기는 열린다는 것이다. 키드는 "우리에게는 선택권이 없다. 경기는 취소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프로답게 대처하며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한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댈러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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