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멀미 걱정 '뚝'..차로 즐기는 매력적인 '섬' 나들이 떠나요

김세형 2022. 5. 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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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 일교차가 크다. 봄의 끝자락, 초여름이 시작되는 5월 말부터 6월은 1박 이상 여행이 아닌 당일치기 여행지를 고르는 게 쉽지 않다. 여벌의 옷을 챙기면 되겠지만, 번거롭고 불편하다. 자동차를 활용한 편의성 높은 드라이브에 나서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다.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 차를 이용해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는 이색 섬 여행지를 소개한다.
◇신시모도에 있는 조각가 이일호 선생의 작품 버들선생. 사진제공=인천관광공사

▶접근성 뛰어난 신시모도

신시모도는 인천 옹진군 북도면에 위치한 섬이다. 차만 이용해서는 갈 수 없다. 배를 이용해 방문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차를 이용한 여행지로 소개한 이유는 배를 타는 시간이 짧다는 게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2025년에는 차로 방문을 할 수 있게 된다고 하니 미리 보는 예고편으로 이만한 곳이 없다.

신시모도는 영종도 삼목항에서 배편으로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짧은 뱃길은 뱃멀미를 느낄 틈도 주지 않는다.

'신시모도'는 신도ㆍ시도ㆍ모도 삼둥이 섬을 한 번에 부르는 말이다. 섬은 신도ㆍ시도ㆍ모도 순으로 큰데 세 곳을 모두 합쳐도 동서 길이가 6.3㎞, 면적은 10.19㎢다. 경사가 완만하고 잘 정비된 트레킹 코스와 도로를 갖추고 있어 도보 여행자와 자전거 여행자들의 인기 여행지다. 과거 신도와 시도, 모도가 떨어져 있었으나 현재는 다리가 세 섬을 하나로 연결해 한 번의 배편으로 세 섬을 둘러볼 수 있다.

신시모도의 매력은 예술 작품의 관람이다. 최근 여행 트렌드로 떠오른 문화·예술 체험이 가능하다. 신시모도 섬 한쪽에는 예술 작품이 가득한 배미꾸미조각공원이 있다. 바닷가 공원에 느낌표와 물음표가 번갈아 떠오르는 중견 조각가 이일호 선생의 초현실주의 작품 다수를 만날 수 있다. 파도 소리와 함께 작품을 감상하는 이색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배미꾸미조각공원은 신도와 시도를 거쳐야 한다. 시도에서 모도로 가는 연도교의 왼편에 위치한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애니메이션 주인공처럼 바다를 향해 달리는 소년('Dream on 1')과 넘실거리는 파도를 타는 듯한 소녀('Dream on 2') 조형물이다. 배미꾸미조각공원에서 인기 있는 작품은 해안에 설치된 '버들선생'이다. 철재로 만들어 바람이 세게 불면 소리가 난다. 만조에는 작품 아랫부분이 물에 잠겨, 마치 바다에 떠 있는 듯 착각을 일으킨다.

배미꾸미조각공원을 둘러본 뒤 시간이 남는다면 구봉산에 오르는 것을 추천한다. 정상까지 178m로 산길이 짧아 맑은 공기를 마시며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트레킹을 즐기다 보면 만날 수 있는 구봉정에서는 영종도와 인천대교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강화도씨사이드리조트의 곤돌라와 루지 트랙. 사진제공=인천관광공사

▶노을과 카트 즐길 수 있는 강화도

강화도는 과거부터 현대까지 수많은 역사적 사건의 배경이 된 곳이다. 다양한 역사 문화재가 있고,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강화도는 서울에서 접근성이 좋다. 차를 타고 가면 약 1시간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두 개의 다리(강화대교, 강화 초지대교)를 통해 배를 타지 않고도 육로로 입도할 수 있다. 최근에는 예쁜 카페가 많이 생겨 서울 근교 나들이 코스로 드라이브를 즐기는 이들이 늘었다. 강화도의 매력은 해 질 무렵 석양과 함께 바다와 산이 만들어 내는 자연 풍경이다.

자연풍경만을 즐기는 게 아쉽다면 강화씨사이드리조트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루지를 즐길 수 있다. 루지는 썰매를 타고 약 1000m 얼음 코스를 활주해 시간을 겨루는 겨울 스포츠다. 강화씨사이드리조트에서는 바퀴를 달아 특수 제작한 카트를 타고 트랙의 경사와 중력만으로 내려오는 체험 레포츠 루지를 즐길 수 있다. 루지는 키 85cm 이상 어린이부터 65세 미만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강화씨사이드리조트는 루지를 타기 위해 산 정상으로 이동할 때 곤돌라를 활용한다. 산 정상에 오르며 발아래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는 게 가능하다. 산 정상에 위치한 회전전망대는 카페를 겸한 곳으로 테이블이 있는 바닥이 시계 방향으로 움직여 시시각각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초보자는 루지를 타는 방법과 비상시 연락하는 방법 등 간단한 안전 교육을 받고 탑승할 수 있다. 핸들은 좌우로 움직이면 방향 전환, 상하로 움직이면 주차와 운전, 브레이크를 작동할 수 있다. 주차 위치 레버를 몸쪽으로 당기면 루지가 경사면을 따라 움직이고, 더 당기면 제동이 걸린다.

루지 코스는 밸리코스, 오션코스가 있으며 경사도와 굴곡의 차이가 있다. 밸리코스는 급한 경사와 굽이진 트랙에서 즐기는 속도감, 오션코스는 완만한 트랙을 천천히 달리며 바라보는 풍광이 매력적이다.

◇지난해 12월 운행을 시작한 제부도의 서해랑 해상 케이블카. 사진제공=경기도청

▶조개구이는 잊어라 '제부도·대부도'

제부도와 대부도는 경기도에 위치한 곳으로 접근 과거 조개구이, 바지락 칼국수 맛집이 많은 곳으로 더 알려진 곳이다.

그러나 제부도는 여전히 매력적인 여행지다. 서신면 앞 바다의 작은 섬으로 하루에 두 번씩 썰물 때면 바닷물이 양쪽으로 갈라져 섬을 드나들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아트파크와 해안산책로의 경관벤치 등 디자인과 건축, 예술이 어우러진 문화의 섬이기도 하다. 제부도의 워터워크는 바다열림길 입구에 있는 다목적 조망 시설로, 갯벌 위에서 펼쳐지는 석양의 아름다움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제부도의 명물인 빨간등대와 '서해랑 해상 케이블카'의 방문을 추천한다. 서해랑 해상 케이블카는 지난해 12월 선을 보인 관람기구다.

대부도는 시화방조제로 길이 연결된 섬이다. 대부도에는 소나무 숲길, 바닷길, 갯벌길, 포도밭길, 석양길 등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한 대부 해솔길이 있다. 대부 해솔길은 총 길이 74km. 7개 코스로 이뤄졌다.

대부도의 매력은 해 질 무렵 낙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노을이다. 탄도항, 바다향기 수목원 등 주변에 볼거리가 많아 해질녘 노을을 관람하기 전 시간을 보내는 것도 수월하다.

◇안면도 자연휴양림.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피톤치드 가득한 안면도

안면도는 충남 태안에 위치한 섬이다. 1970년에 태안과 안면도를 잇는 다리가 건설되며 차로 입도가 가능하다. 안면도는 고려 시대 때 섬 전체가 방목장이었다가 조선 시대에는 인공으로 소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안면도는 바다도 좋지만 자연휴양림이 더욱 매력적인 곳이다. 자연휴양림은 안면읍 소재지를 지나 방포마을 넓은 벌판을 지나면서 나타나는 송림 둔덕에 있다.

자연휴양림은 들어서는 순간부터 상쾌함을 선사한다. 소나무들에서 뿜어 나오는 솔향기와 피톤치드는 매력적이다.

아이와 함께라면 쥬라기박물관의 방문을 추천한다. 2011년 7월 개관한 곳으로 백악기 시대의 공룡류를 전시하고 있다. 쥬라기공원은 3만6000㎡ 부지에 2290㎡규모로 다양한 볼거리가 매력적이다. 야외에는 폭포와 한국자생 소나무, 야생화 등을 심은 자연 생태공원으로 꾸며졌으며, 공원 곳곳에 실물 크기의 움직이는 공룡들을 설치해 공룡이 살았던 시대의 생태환경을 그대로 재현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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