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박찬혁, 5월 문동주와 이재현, 6월에는 또 누구?~~'본격적인 신인왕 싸움은 이제부터'[마니아포커스]
지금까지는 모두 잊어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다. 평생에 단 한번밖에 기회가 없는 신인왕 싸움이 본격적인 경쟁 체제로 들어간 모양새다.
2022시즌에는 그 어느때보다 대형 루키들의 등장으로 술렁거렸다. 기대만큼이나 시범경기부터 신인들의 활약은 팬들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김도영은 시범경기에서 12경기에 나서 단 1경기만 안타가 없었을 뿐 11경기에서 안타를 날렸고 3번째 경기인 삼성전에서는 최하늘로부터 홈런까지 날렸다. 타율이 무려 0.432(44타수 19안타)를 기록하며 당당히 타격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중고신인 송찬의는 12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날려 오른손 거포가 부족한 LG에 단비같은 존재로 부각됐다.
하지만 막상 정규리그가 시작되자 김도영과 송찬의는 어느새 존재감이 점차로 희미해졌고 느닷없이 박찬혁(키움 히어로즈)이 떠 올랐다.
박찬혁은 이에 그치지 않고 4경기 만인 1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최승용에게 2호 홈런을 날리는 등 4월에만 5개의 홈런을 쏘아 올려 단숨에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박찬혁이 이렇게 앞서 치고 나가는 동안 시범경기서 맹타를 과시했던 김도영은 정규리그 6경기째인 4월 9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21타석만에 첫 안타를 날리는 등 4월 84타수 15안타(타율 0.179)에 머물며 혹독한 신인 신고식을 치러야 했따.
이 사정은 송찬의도 마찬가지다. 시범경기의 장타력을 인정받아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시즌 개막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하는 영예를 안았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4월에 7경기에서 16타수 3안타(타율 0.188)만 기록하고 2군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이렇게 큰 기대로 시작했던 신인들이 부침을 겪는 동안 상대적으로 돋보인 것은 삼성 라이온즈의 이재현이었다. 이재현은 눈에 확 띄는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개막전부터 거의 전 경기에 주전으로 나서면서 조금씩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4월 23경기에서 67타수 15안타(타율 0.224)로 신인으로는 꾸준한 활약이었다.
5월들어 사정은 또 달라졌다.
4월에 5개의 홈런포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던 박찬혁이 5월에 접어들면서 타격부진으로 홈런을 1개밖에 날리지 못하고 타율도 1할대(46타수 7안타, 타율 0.152)에 그치면서 존재감이 확 떨어져 버렸다.
하지만 문동주는 슈퍼루키로서 손색이 없었다. 프로 데뷔 첫 등판이후 5경기에서 매 경기마다 1이닝씩을 던지며 16타자를 상대하며 단 1안타만 허용하고 5연속 무실점 행진하며 2홀드를 챙겼다.
직구 최고 시속 157㎞에, 평균 시속 153.5㎞로 KBO 리그의 대표적인 파이어불러들인 안우진(키움) 고우석(LG) 조요한(SSG)들을 제치고 단숨에 리그 1위에 올랐다. 특히나 국내 평균보다 10㎝ 이상 높은 181.8㎝의 높은 타점에서 내리 꽂는 직구는 타자들을 얼어 붙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문동주는 이제 1이닝 불펜 임무를 마치고 다음 단계인 멀티 이닝을 거쳐 6월에는 선발로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4월13일 SSG전 이후 2군으로 내려갔던 송찬의가 지난 24일 잠실 키움전에서 프로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며 41일만에 1군에 복귀 신고를 했다.
아직 정규리그는 100경기 정도가 남아 있다. 올해만도 50명의 신인들이 등록했다. 2군에서 몸을 다듬으면서 기회를 기다리는 신인들이 수두룩하다.
이제사 신인왕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 같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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