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박찬혁, 5월 문동주와 이재현, 6월에는 또 누구?~~'본격적인 신인왕 싸움은 이제부터'[마니아포커스]

정태화 2022. 5. 2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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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모두 잊어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다. 평생에 단 한번밖에 기회가 없는 신인왕 싸움이 본격적인 경쟁 체제로 들어간 모양새다.

2022시즌에는 그 어느때보다 대형 루키들의 등장으로 술렁거렸다. 기대만큼이나 시범경기부터 신인들의 활약은 팬들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연합뉴스 제공]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스프링캠프 기간동안 옆구리 부상으로 결장을 하는 동안 KIA 타이거즈가 고심끝에 1차 지명으로 선택한 김도영과 프로에 입문한지는 5년차지만 2022시즌에서야 데뷔한 송찬의(LG 트윈스)가 신인답지 않은 포스를 뽐냈다.

김도영은 시범경기에서 12경기에 나서 단 1경기만 안타가 없었을 뿐 11경기에서 안타를 날렸고 3번째 경기인 삼성전에서는 최하늘로부터 홈런까지 날렸다. 타율이 무려 0.432(44타수 19안타)를 기록하며 당당히 타격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중고신인 송찬의는 12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날려 오른손 거포가 부족한 LG에 단비같은 존재로 부각됐다.

하지만 막상 정규리그가 시작되자 김도영과 송찬의는 어느새 존재감이 점차로 희미해졌고 느닷없이 박찬혁(키움 히어로즈)이 떠 올랐다.

키움 히어로즈 박찬혁
4월 2일 고척 롯데와의 시즌 개막전에 9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박찬혁은 프로 데뷔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날려 얼굴을 알리기 시작하더니 8경기째인 4월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백정현으로부터 신인 첫 홈런을 터트렸다.

박찬혁은 이에 그치지 않고 4경기 만인 1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최승용에게 2호 홈런을 날리는 등 4월에만 5개의 홈런을 쏘아 올려 단숨에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박찬혁이 이렇게 앞서 치고 나가는 동안 시범경기서 맹타를 과시했던 김도영은 정규리그 6경기째인 4월 9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21타석만에 첫 안타를 날리는 등 4월 84타수 15안타(타율 0.179)에 머물며 혹독한 신인 신고식을 치러야 했따.

이 사정은 송찬의도 마찬가지다. 시범경기의 장타력을 인정받아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시즌 개막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하는 영예를 안았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4월에 7경기에서 16타수 3안타(타율 0.188)만 기록하고 2군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이렇게 큰 기대로 시작했던 신인들이 부침을 겪는 동안 상대적으로 돋보인 것은 삼성 라이온즈의 이재현이었다. 이재현은 눈에 확 띄는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개막전부터 거의 전 경기에 주전으로 나서면서 조금씩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4월 23경기에서 67타수 15안타(타율 0.224)로 신인으로는 꾸준한 활약이었다.

5월들어 사정은 또 달라졌다.

4월에 5개의 홈런포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던 박찬혁이 5월에 접어들면서 타격부진으로 홈런을 1개밖에 날리지 못하고 타율도 1할대(46타수 7안타, 타율 0.152)에 그치면서 존재감이 확 떨어져 버렸다.

한화 이글 스 문동주
드디어 문동주가 등장했다. 문동주는 뒤늦은 5월 10일 잠실 LG전에 불펜으로 등장해 ⅔이닝동안 7타자를 상대하며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으로 4실점하는 혹독한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문동주는 슈퍼루키로서 손색이 없었다. 프로 데뷔 첫 등판이후 5경기에서 매 경기마다 1이닝씩을 던지며 16타자를 상대하며 단 1안타만 허용하고 5연속 무실점 행진하며 2홀드를 챙겼다.

직구 최고 시속 157㎞에, 평균 시속 153.5㎞로 KBO 리그의 대표적인 파이어불러들인 안우진(키움) 고우석(LG) 조요한(SSG)들을 제치고 단숨에 리그 1위에 올랐다. 특히나 국내 평균보다 10㎝ 이상 높은 181.8㎝의 높은 타점에서 내리 꽂는 직구는 타자들을 얼어 붙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문동주는 이제 1이닝 불펜 임무를 마치고 다음 단계인 멀티 이닝을 거쳐 6월에는 선발로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
이렇게 문동주가 강력한 모습으로 등장을 하는 동안 5월 내내 유격수로 출장하면서 김지찬과 키스토콤비를 이루던 이재현은 5월 22일 대구 kt 위즈전에서 7회에 팀 승리를 이끄는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또 4월13일 SSG전 이후 2군으로 내려갔던 송찬의가 지난 24일 잠실 키움전에서 프로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며 41일만에 1군에 복귀 신고를 했다.

아직 정규리그는 100경기 정도가 남아 있다. 올해만도 50명의 신인들이 등록했다. 2군에서 몸을 다듬으면서 기회를 기다리는 신인들이 수두룩하다.

이제사 신인왕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 같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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