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해설 첫걸음 뗀 박상오 "해설계 임재범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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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그 해설위원으로 등장한 박상오의 얼굴엔 설렘과 걱정이 동시에 묻어났다.
은퇴 후 고양 오리온의 전력분석원으로 활동했던 박상오는 이날 대학리그 해설위원으로서 데뷔 경기를 가졌다.
그에게 대학리그 해설을 맡게 된 계기를 묻자 "내가 팀에서 나오게 됐는데 조현일 해설위원이 추천해줬다. 대학농구도 박진감 넘치고 재밌다고 해서 기회가 닿게 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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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 경희대와 중앙대의 경기. 박상오는 못다 한 꿈을 이루기 위해 전력분석원이 아닌 해설위원으로 나타났다.
박상오는 2007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부산 KTF에 입단했고 이후 서울SK와 부산 KT, 고양 오리온을 거쳤다. 은퇴 후 고양 오리온의 전력분석원으로 활동했던 박상오는 이날 대학리그 해설위원으로서 데뷔 경기를 가졌다.
경기 전 그는 “2년 전에 스포티비에서 리허설을 4~5번 했었다. 그런데 오리온 전력분석원으로 가게 되면서 나의 해설의 꿈이 잠시 미뤄졌었다. 스카우트를 하면서 대학선수들도 많이 봤지만 처음이라 긴장할 거 같다”며 대학리그 해설 데뷔 소감을 말했다.
그에게 대학리그 해설을 맡게 된 계기를 묻자 “내가 팀에서 나오게 됐는데 조현일 해설위원이 추천해줬다. 대학농구도 박진감 넘치고 재밌다고 해서 기회가 닿게 됐다”고 답했다.
해설 데뷔라는 꿈을 이루게 된 박상오. 그러나 그에게도 걱정이 있었다. 박상오는 “손대범 해설위원과 통화를 했다. 내가 목소리가 좀 탁해서 걱정된다고 말씀드렸는데 ”너만의 개성으로 살려라. 잘하면 개성이고 못하면 욕먹는 거다“라고 하시더라(웃음)”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일단 별명이 하나 생겼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해설계의 임재범으로 말이다. 그래서 요즘에 목 관리도 하고 있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은 박상오의 모교인 중앙대가 경희대 원정 경기를 치렀다. 그는 후배들을 바라보며 “후배들이 잘하고 있지만 해설위원이니까 중립을 지켜야 하지 않겠는가. 중립을 지켜서 더 잘하고 박친감 넘치게 시합하는 팀을 많이 언급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박상오는 대학선수들에게 따뜻하지만 묵직한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그는 “프로 스카우트들이 잘하는 선수들도 보지만 (선수들은) 수비나 슛 등 자신의 장점이 한 가지는 있어야 한다. 그래야 프로에서 사용할 수 있다. 리바운드를 잘하는 선수가 될 수도 있고 상대 팀 에이스를 꽁꽁 묶는 수비수가 될 수도 있다. 그런 장점만 있어도 요즘은 인정을 받고 있다. 본인이 에이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빨리 다른 쪽에 능력을 키우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을 언제 졸업했는지 기억도 안 나는데(웃음) 내가 다닐 때는 대학리그가 없었다. 나는 이런 리그가 있는 게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리그를 치름으로써 본인이 안 되는 부분과 잘 되는 부분들을 찾아가면서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대학농구 팬들에겐 ”요즘 팬이 많이 늘었더라. 관중, 학생분들도 많이 오시는데 나도 재미난 해설로 대학농구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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