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해진 발레축제..새달 15개 작품 선보여

임석규 2022. 5. 2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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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귀로 춤과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발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대규모 발레는 제작자도, 관람객도 부담스럽다.

하지만 공공기관의 예산을 지원받는 '발레축제'는 다양한 발레 작품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감상할 좋은 기회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대한민국발레축제'가 6월9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일원에서 모두 15개 발레 작품을 선보이며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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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9일~29일 예술의전당서
서울 예술의전당과 대한민국발레축제가 공동으로 제작한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리허설 장면. 예술의전당 제공

눈과 귀로 춤과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발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대규모 발레는 제작자도, 관람객도 부담스럽다. 제작 비용이 많이 들고 관람료도 비싸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공기관의 예산을 지원받는 ‘발레축제’는 다양한 발레 작품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감상할 좋은 기회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대한민국발레축제’가 6월9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일원에서 모두 15개 발레 작품을 선보이며 펼쳐진다.

특히 올해엔 예술의전당이 예산을 대폭 증액한 덕에 이전보다 규모가 커졌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금 3억6000만원에 예술의전당이 3억60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예술의전당이 제작을 지원한 <로미오와 줄리엣>은 독일에서 활동 중인 허용순이 안무를 맡는다. 지난 3월 오디션을 통과한 19명이 이 작품에 투입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 기회가 줄어든 젊은 무용수들을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엠(M)발레단의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했던 이동훈, 김지영이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와이즈발레단의 <비타(VITA)>는 뉴욕에서 활동 중인 주재만이 안무를 맡는데, 지난해 한국춤비평가협회의 ‘베스트 작품상’을 받았다. 여성의 삶을 존재론적으로 다룬 이루다블랙토의 <더블유(W)>는 2020년 발레축제에서 초연돼 좋은 반응을 얻은 작품이다.

유장일, 박기현, 함도윤, 이윤지 등 4명의 안무가는 발레축제에 처음 참여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유장일발레단은 <이해할 수 없는 폭력 #1>, 박기현발레단은 <어둠으로부터:아르케>, 함도윤의 아함아트프로젝트는 <나씽(Nothing)>, 이윤지의 프로젝트클라우드나인은 <마블링>을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대한민국발레축제’(6월 9~29일) 포스터. 예술의전당 제공

클래식 전막 발레를 기다리는 발레 팬들에겐 유니버설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찾아간다. 이 발레단이 10년 만에 올리는 레퍼토리다. 데뷔 25돌을 맞은 발레리나 김주원의 <레베랑스>도 발레축제 초청 작품이다. 좋은 작품을 꾸준히 선보여온 안무가 김용걸의 <로렌스>는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에 ‘로미오와 줄리엣’의 스토리를 풀어낸다. 폐막 작품은 국립발레단 소속 강효형이 안무를 맡은 <허난설헌-수월경화>다. 허난설헌의 삶과 시를 황병기의 음악에 맞춰 춤으로 빚어낸다.

퇴임을 앞둔 유인택 예술의전당 이사장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오페라, 발레, 클래식 음악 같은 순수 기초예술을 활성화하려면 공공기관이 지원을 늘리는 게 절실하다”고 말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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