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왕의 답답했던 지난날, 이정후가 포효했던 이유[SPO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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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나왔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를 마친 뒤 이정후는 "세리머니는 원래 잘 안한다. 최근 타격이 잘 안풀렸다. 잘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잡히는 경우도 있었다. 짜증이 나 있었다. 그래도 6회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타격 코치님이 해주신 조언이 잘 맞아 떨어졌다"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나도 모르게 세리머니를 한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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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최민우 기자] “나도 모르게 나왔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앞선 타석에서 잘맞은 타구가 상대 수비에 잡기히도 했고 득점 찬스에서도 병살타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6회 1사 2,3루 때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때렸다. 중견수 박해민이 공을 집어들기도 전에 이정후는 2루를 밟고 3루로 향했고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이정후의 결정적인 한방으로 키움은 올 시즌 LG 전 첫승을 거머쥐었다.
경기를 마친 뒤 이정후는 “세리머니는 원래 잘 안한다. 최근 타격이 잘 안풀렸다. 잘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잡히는 경우도 있었다. 짜증이 나 있었다. 그래도 6회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타격 코치님이 해주신 조언이 잘 맞아 떨어졌다”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나도 모르게 세리머니를 한 것 같다”며 웃었다.
이정후는 지난 2021시즌 타율 0.360을 기록하며, 타격왕에 올랐다. 그러나 이듬해 성적은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스트라이크존 정상화로 인해 KBO리그에 투고타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에도, 이정후는 계속해서 3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정후는 “4월에는 정말 좋았는데, 5월에는 안 좋았다. 그래도 지금 성적이 내 성적이 아니다. 144경기를 치렀을 때 나오는 게 내 올 시즌 성적이다”며 더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싶은 욕심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로 떠난 김하성에 이어 박병호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kt 위즈로 팀을 옮겼다. 여기에 중심 타자로 활약했던 박동원도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로 떠났다. 이정후에게 집중 견제가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사정이 타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이정후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는 “모든 게 핑계다. 상대 투수들이 나를 견제해서 더 힘들어진 상황일 수 있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견제는 계속 받아왔다. 지금 선수들 몇 명 빠졌다고 해서 견제가 집중되는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내 실력이 부족하고 밸런스가 온전치 못했기 때문이다. 경기를 치르면서 밸런스를 찾아가면 된다”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타격에서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 다른 부분에서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정후는 “타자가 좋은 점이 많은 부분에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수비도 있고, 주루도 할 수 있다. 타격 때문에 다른 것들을 못하게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팀을 위해 희생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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