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박지현, 보기에 따라 돌출행동..자기 생각 따로 말한 건 사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 중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은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지도부 안에서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본인이 평소 생각한 걸 이야기했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 본부장은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지금은 (지방선거) 막판이기에 그것보다는 조금 더 희망적인 메시지를 포함하면 좋겠다라는 일정 논의가 지도부 내부에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 표현 방식이 지도부 논의 과정에선 없었다는 비판이다.

그러면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이 끝난 뒤 당 지도부가 모여) 선거전반에 대해 논의를 가졌을 때 박지현 위원장이 '개인적으로 이런 것을 별도로 하면 어떠냐'고 윤호중 위원장한테 말해 (지도부가) 정치 일정 흐름 속에서 녹여내자고 정리를 했는데 본인이 따로 또 했다"고 입맛을 다셨다.

즉 "그다지 새로운 내용이 있지 않아서 내용을 같이 조율하자는 과정에서 그냥 본인이 말한 것 같다"는 것.

진행자가 "그럼 박지현 위원장의 돌출행동으로 봐야 하냐"고 묻자 김 본부장은 "그렇게 표현하는 건 보기 나름이다"며 외부에서 그렇게 표현해도 할 말 없다고 했다.

이어 "하여간 따로 본인이 본인대로 표현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지도부 전체 의견과는 결이 다름을 강조했다.

전날 박 위원장은 "다시 한번 민주당에 기회를 달라"며 대국민 사과와 함께 '팬덤정치 청산'· '586 용퇴'(50대·80년대 학번)를 꺼내 보였다.

김민석 본부장(58)은 1985년 서울대 총학생회장, 전학련 의장을 지낸 대표적 586운동권 인사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