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내 욕 했냐, 아직 살아서 미안" 귀국계획 밝힌 뒤 올린사진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서 외국인 의용병으로 활동하던 중 부상치료를 위해 귀국계획을 밝힌 해군특수전전단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38)씨가 현지 사진과 영상을 다수 공개했다.
이씨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동안 내 욕 열심히 했느냐. 아직 살아 있어서 미안하다"며 외국인들과 찍은 사진을 올렸다. 자신에 대한 비판여론과 사망설 등 그간의 루머를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깡통식량 사진과 함께 "폴란드 호텔 조식으로 생각해서 먹자"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유튜브 채널 등에서 이씨가 폴란드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영화촬영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는데, 이를 겨냥한 것이다. 또 동료들과 기지로 돌아가는 영상 등도 올렸다.
이씨는 사흘전에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가 자기공명영상(MRI) 기계에 누워 검사를 받고 있는 사진을 올린 바 있다. 그러면서 "주치의는 부상이 심각하진 않지만 집중 치료와 몇 달 간의 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병가를 내고 한국에서 추가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부상을 회복한 뒤 한국 정부의 허락 하에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제여단 측도 "우크라이나 육군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았으나, 재활 치료를 위해 귀국할 예정"이라며 "가능한 빠르게 다시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키러 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씨가 치료 뒤 우크라이나에 다시 갈 가능성은 크지 않아보인다. 외교부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우크라이나 여행을 금지했으며, 이씨는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여권법을 위반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 처벌과 함께 여권 무효화 등의 행정제재를 받게 된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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