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급등에 물류비 부담까지..제조업 업황지수 한 달만에 하락

25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5월 전산업 업황BSI는 86으로 전월과 같았으나 제조업만 별도로 보면 한 달 만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5월 제조업 업황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86을 기록했고 6월 업황전망 BSI도 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 도시 봉쇄 조치,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부담 가중 등의 영향으로 업황 전망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업황 악화는 주로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을 중심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기업 업황BSI는 93으로 전월과 같았으나 중소기업은 78로 3포인트나 하락, 한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습니다. 수출기업은 97로 4포인트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상승했으나 내수기업은 79로 5포인트나 급락한 79를 기록했습니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내수 기업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기계장비, 고무 및 플라스틱 업종을 중심으로 업황 지수가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조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가장 큰 경영 애로 사항으로 꼽았습니다.

서비스업 업황BSI는 86으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상승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6월 업황 전망지수도 86으로 1포인트 올랐는데 사업시설관리, 임대, 부동산업, 예술, 여가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습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매출BSI가 3포인트 오른 98로 석 달 연속 상승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상승에 채산성BSI는 1포인트 하락한 88로 집계됐습니다. 

기업BSI와 소비심리지수CSI를 합성함 경제심리지수(ESI) 순환변동치는 104.2로 0.3포인트 하락, 작년 10월 106.5를 기록한 이후 7개월째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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