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장단점 따져보니..|아침& 라이프

구희령 기자 입력 2022. 5. 25. 08:06 수정 2022. 5. 2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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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 살 때 받는 주택담보대출, 최근에 대출만기가 무려 40년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오늘(25일) 아침& 라이프 경제산업부 구희령 기자와 함께 대출기한이 늘면 뭐가 좋은지 문제는 없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구희령 기자, 40년이라고 하니까 정말 길게 느껴지는데요. 예전보다 얼마나 늘어난 걸까요?

[구희령 기자: 5년에서 많게는 10년까지 늘었습니다. 지난달에 하나은행이 처음으로 4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놨는데요. 이번 달에 다른 은행들도 앞다퉈서 40년으로 만기를 늘렸고요. 최근에는 삼성생명에서 40년짜리 상품을 내놓으면서 보험업계까지 이게 좀 확산되지 않나 이런 분위기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10년이나 는 건데 그럼 소비자들, 돈을 빌리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뭐가 좋은 걸까요.

[구희령 기자: 매달 빚을 갚은 데 드는 부담이 조금 줄어들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대출기한이 늘어난 거잖아요. 그러니까 돈을 갚을 때는 원금과 이자를 합쳐서 매달 같은 금액을 갚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기간이 늘어나니까 이 액수가 줄어드는 건데요. 쉽게 설명하면 신용카드 할부를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 우리가 12만 원짜리 옷을 살 때 3개월에 나눠서 산다 그러면 한 달에 4만 원씩 내야 되잖아요. 그런데 12개월 할부면 1만 원만 내면 되네, 이렇게 생각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홈쇼핑은 무이자 할부가 많지만 주택담보대출 같은 경우는 반드시 이자가 붙습니다. 그리고 집 살 때 빌리는 돈이다 보니 돈 단위가 억대고 수십년을 빌리니까 이자가 굉장히 많겠죠.]

[앵커]

그렇네요. 매달 매달 갚는 부담은 줄겠지만 이자가 상당히 많이 늘어날 것 같은데.다른 좋은 점도 혹시 있을까요?

[구희령 기자: 대출 한도가 늘어나서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게 됩니다. 또 들으셨을 때 대출기한이 늘어나는 거하고 내 대출 한도 늘어나는 거하고 무슨 상관이야 이렇게 생각하실 수가 있는데요 바로 규제 때문입니다. DSR규제라고 많이들 들어보셨을 텐데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원금과 이자를 같은 금액으로 계속 갚는다고 했잖아요. 이 매년 갚는 원금과 이자의 액수가 1년 소득 40%를 넘어가면 안 됩니다. 그러니까 쉽게 얘기해서 100만 원을 번다 그러면 40만 원까지만 빚갚는 데 써야 된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무리해서 빚내서 집을 사지 마라, 갚을 수 있을 만큼만 대출을 해 주겠다라는 건데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매달 내는 돈이 줄어든다고 그랬잖아요, 기간이 늘어나면. 그러면 이 40%선을 안 넘게 되겠죠. 조금 더 많이 빌리더라도.]

[앵커]

그렇네요. 그러니까 집 살 때 돈을 좀 더 빌릴 수 있게 되는 건데 새 정부가 부동산 대출 규제를 푼다고 하지 않았었나요?

[구희령 기자: LTV라고 하죠. 집값을 담보로 얼마만큼 인정해 주고 대출을 해 주냐라는 건데요. 이게 40%에서 80%까지 늘게 됩니다.쉽게 말해서 5억 원짜리 집이 있어요. 그러면 예전에는 2억 원까지 빌려줄게라고 했던 것을 4억 원까지 대출을 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그런데 LTV가 풀리더라도 DSR 규제가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30년 만기로 내가 돈을 빌릴 때 LTV 규제는 4억 원까지지만 실제로 빌릴 수 있는 돈은 한 3억 5000만 원 가까이까지밖에 안 될 때가 있습니다. 이걸 40년으로 늘리게 되면 4억 원까지 빌릴 수 있게 되는 거죠.]

[앵커]

그런데 그렇게 대출금액을 늘리는 방식이면 규제를 하는 의미가 없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구희령 기자: 사실 그런 우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리해서 대출하지 말라고 규제를 만들어놨는데 이걸 돌아서 피해가는 길을 찾은 거 아니냐라는 거죠. 그리고 보험회사 같은 제2금융권은 DSR이 40%가 아니라 50%라서 더 많이 빌릴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꼭 기억하셔야 될 게 이게 더 빌릴 수 있는 돈의 액수보다 부담해야 되는 이자의 부담이 훨씬 더 클 수가 있습니다.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그럼 그런 이자액 부담까지 고려하고 했을 때 굳이 이걸 이용해야 할 필요가 있나 싶은 그런 생각을 하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요?

[구희령 기자: 일단은 당장 몇 몇천만 원이 너무 필요한 경우가 있잖아요. 그리고 아까 홈쇼핑 할부 말씀드렸지만 무이자 할부가 아닌 경우에도 비싼 물건인데 나는 지금 필요하고 그러면 이자를 내더라도 24개월 할부하시고 이런 경우 있잖아요. 마찬가지로 지금 여력이 안 되기 때문에 좀 무리해서라도 40년 만기를 하겠다, 이런 분들이 계실 수 있고요.그런데 금리에 따라서 내 소득에 따라서 너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꼭 꼼꼼하게 상담을 하셔서 잘 판단하셔야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40년 대출을 하면 매달 갚는 돈이 줄어들고 대출한도도 늘겠지만 이자 부담은 좀 그만큼 커질 수 있다는 걸 아마 중도상환 이런 부분까지 잘 계획을 하고 결정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구희령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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