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행방 오리무중..주거지 가보니 "잘못된 주소"

박찬범 기자 2022. 5. 25. 07: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 폭락사태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싱가포르 현지에서 취재하고 있는 저희 취재팀이 법인등기에 나와 있는 권도형 대표의 주거지를 방문했습니다.

테라폼랩스 법인등기부에는 권도형 대표가 이곳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권 대표 행방을 묻기 위해 주싱가포르한국대사관도 방문했는데, 대사관 측은 현재 주거지 파악도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권 대표에 대한 수배령이 내려진 것이 아닌 만큼 주소나 행방을 파악할 명분이 없다는 것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 폭락사태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싱가포르 현지에서 취재하고 있는 저희 취재팀이 법인등기에 나와 있는 권도형 대표의 주거지를 방문했습니다. 권 대표를 직접 만나지는 못했는데,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포착됐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고급 주택시설이 모여 있는 싱가포르의 한 부촌인 나심 지역입니다.

테라폼랩스 법인등기부에는 권도형 대표가 이곳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경비원 안내에 따라 방문 기록을 작성한 뒤 해당 집 앞에 도착했습니다.

[이웃 주민 : ○○○○호 찾는다고요? (네.)]

집 안에서 아기 울음소리와 함께 한국 동요가 흘러나옵니다.

인기척이 들리는 것 보니까 사람이 안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조금 있다가 권 대표가 안에 있는 것이 맞는지 한번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이 열리더니 한 백인 남성이 나왔고, 권 대표가 이곳에 있느냐고 물었더니 잘못 찾아왔다고 말합니다.

[백인 남성 : 아니요, (권 대표 집이) 아닙니다.]

집안에서 아기 울음소리와 한국 동요가 들린다고 하자 잘못된 주소라는 말만 반복합니다.

[백인 남성 : (아이가 있지 않나요? 한국어 동요를 들었습니다.) 아니요. 잘못된 주소입니다.]

권 대표를 아는지 묻자 대답을 피하기만 합니다.

[백인 남성 : 이곳에서 나가줄 수 있나요?]

권 대표 행방을 묻기 위해 주싱가포르한국대사관도 방문했는데, 대사관 측은 현재 주거지 파악도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권 대표에 대한 수배령이 내려진 것이 아닌 만큼 주소나 행방을 파악할 명분이 없다는 것입니다.

검찰 금융증권범죄합수단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권 대표 향방에 대한 추적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찬범 기자cbcb@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