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중 딴짓하기' 2할 타율 겨우 턱걸이하는 외국인 타자..이대로 괜찮나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1할대 타율에서 2할대 타율을 오가며 겨우 2할 타율에 턱걸이하는 100만 달러 외국인 타자가 있다. 바로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다.
타격도 문제지만 수비 도중 딴짓을 하며 야구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푸이그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세 번째 타석까지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푸이그는 한때 1할대 타율로 추락했다. 하지만 9회초 1사 후 2루타를 기록하며 2할대 타율로 겨우 복귀했다.
하지만 6회초 득점 찬스에서는 침묵하며 고개를 떨궜다. 부진이 길어져서 그런 걸까? 경기 집중력도 많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8회말 2사 1루 LG 이재원 타석 때 우익수 푸이그는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투수와 타자가 볼카운트 싸움을 하고 있는데 집중해야 할 수비수가 딴짓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행히 키움 김재웅이 이재원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한편 푸이그는 계약 당시만 해도 30-30은 쉽게 달성할 거라는 예상과 함께 'KBO리그 생태계 파괴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우스운 타자로 전락하고 있다.
벌써 시즌의 30% 가까이 소화했지만 전혀 감을 못 잡고 있다. 배트 스피드와 파워는 여전하지만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추는 경우가 거의 없다. 타석에서 확실한 약점을 노출하니 상대팀 투수들은 집요하게 약점을 파고들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푸이그다. 현재까지의 모습은 100만 달러짜리 송구 잘하는 타자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역대 최악의 먹튀 외국인선수가 될 수도 있다. 키움은 지난해 22홈런을 기록한 박동원을 KIA로 트레이드 시켰다. 그리고 6홈런으로 활약한 신인 박동혁은 최근 페이스가 떨어져 2군으로 내려갔다. 키움 타선에는 장타를 책임져줄 타자가 부족하다. 타선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받았던 푸이그가 하루빨리 반등을 해줘야 키움 타선이 살아날 수 있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 5월,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팀들이 있다. 성적만 놓고 본다면 방출을 당해도 할 말이 없는 푸이그의 성적이다.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수비 중 딴짓을 하고 있는 푸이그.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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