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극찬한 이재현, 타티스 주니어를 꿈꾼다
기사내용 요약
삼성 내야수 이재현, 주축 선수 부상 속 주전 유격수 꿰차
김지찬과 키스톤콤비 이뤄 안정적 수비 과시
타격에서도 준수한 모습 선보여
김하성 극찬 전해들은 이재현 "너무 영광이다"
[대구=뉴시스] 김희준 기자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27)의 극찬을 받았다. 롤모델로 삼는 선수는 김하성의 팀 동료이자 메이저리그 최고 유격수로 손꼽히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다.
올 시즌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19) 이야기다.
이재현은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이 1차 지명에서 야수를 선택한 것은 2009년 김상수 이후 13년 만의 일이다. 삼성은 공수주를 두루 갖춘 이재현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1차 지명으로 투수를 지명하던 전통을 깼다.
올 시즌을 앞두고 1군 스프링캠프에서 조련을 받은 이재현은 삼성 주전 유격수 김상수를 비롯해 주축 선수들이 부진과 부상, 컨디션 난조로 대거 이탈하면서 개막부터 기회를 잡았다.
4월 2일 KT 위즈와의 개막전에 선발 출전한 이재현은 데뷔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떄려냈다. 고졸 신인의 개막전 첫 타석 안타는 이재현이 역대 5번째였다.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재현은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4월에 3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던 이재현은 5월 들어서는 팀이 치른 19경기에 모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고교 시절부터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 이재현은 프로 무대에서도 안정감 있는 수비를 자랑했다.
이재현은 3루수로 121이닝, 유격수로 206이닝 등 총 327이닝을 소화했는데, 실책은 6개다.
타석에서도 점차 나아지는 모습이다. 이재현은 42경기에서 타율 0.237 3홈런 10타점 15득점을 기록했다. 하위타순에 주로 배치되는 이재현은 삼진을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프로 무대에 점차 적응하는 모습이다. 4월 한 달 동안 이재현의 타율은 0.224에 불과했지만, 5월 들어 치른 19경기에서는 타율이 0.250으로 올랐다.
지난 22일 대구 KT전에서는 팀이 2-3으로 뒤진 7회말 역전 결승 투런포를 쏘아올리기도 했다.
삼진이 28개를 당하는 사이 4사구 2개에 그쳤지만, 삼성은 경험이 쌓이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는 이재현은 "입단하자마자 계속 선발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운도 따라준 것 같다. 계속 나가는 것만으로도 좋다"며 웃어보였다.
그는 "주전으로 뛰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 다만 시즌 초반 처음 보는 투수를 많이 상대하고, 처음 밟아보는 경기장에서 뛰는 것이 어려웠다. 지금은 초반보다 적응해 괜찮아졌다"며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점차 적응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고교 시절과 수비에서 중요시하는 것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이재현은 "고교 때도, 지금도 스타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타구 속도 등이 달라 땅볼 처리가 힘들었다. 지금도 어려운 감은 있지만 많이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타격에서 좀처럼 위축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이재현은 "코치님들이 못 쳐도 뭐라고 하시지 않는다. 내가 잘 치는 것이 당연한 것도 아니지 않나. 코치님들이 '못해도 하나도 이상한 것이 없다'고 해주신다"며 "편하게 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키스톤 콤비를 이루는 주전 2루수 김지찬의 존재는 이재현에게 큰 힘이 된다. 숙소에서 함께 생활하는 '절친한 형'이자 조언을 아끼지 않는 선배다. 둘은 경기 전 함께 전광판을 향해 치는 듯한 세리머니도 펼친다.
'김지찬이 멘털이 좋다고 하더라'고 하자 이재현은 "(김)지찬이 형에게 많이 배운 것 같다. 지찬이 형이 진짜 멘털이 좋다"며 "지찬이 형도 실수할 때가 있는데 잘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한다. 그런 부분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많이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세리머니는 지찬이 형과 이야기를 하다가 '한 번 해보자'고 해서 하는 것이다. 내가 생각해낸 것인데, 따로 이름은 없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이재현은 신인왕 후보 중에서도 KIA 루키 김도영과 많이 비교된다. 김도영과 포지션도 겹치고, 둘다 장타력을 갖춘 것도 비슷하기 때문. 시즌을 앞두고는 시범경기 타율 1위에 오른 김도영이 주목을 많이 받았지만, 시즌 개막 후에는 이재현이 더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김도영과 약간의 친분은 있다"고 말한 이재현은 "아직 100경기 정도 남아있다. 신인왕을 이야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둘 다 잘하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도영이 더 주목받는 것에 자극받지는 않았냐'는 말에 이재현은 "자극받는 것은 없었다. 신인이 (김)도영이만 있는게 아니지 않나"라고 잘라 말했다.
김하성은 김지찬의 플레이를 보고 '나의 신인 시절보다 훨씬 낫다. 이재현의 신체조건이 부럽다'고 말했다고 한다.
기사를 통해 김하성의 말을 전해들었다는 이재현은 "너무 영광이다. 제가 야구하는 것을 봐주셨다는 것만으로 저한테는 큰 힘이 된다"고 기쁜 마음을 내비쳤다.
롤모델은 타티스 주니어다. 김하성은 주전 유격수 타티스 주니어와 포지션이 겹친다. 시즌 초반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으로 김하성의 선발 출전 기회가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이재현은 "닮고 싶은 메이저리거는 타티스 주니어"라면서 "예전에는 중계를 통해 많이 봤다. 요즘에는 시간이 없어 메이저리그 기사를 챙겨본다"고 밝혔다.
'해외 진출 의지가 있는 것이냐'는 말에 이재현은 "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해외 진출에 대한 꿈을 갖고 있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았지만, 이재현의 꿈은 다소 소박하다. 1군에서 오래 뛰는 것이다.
이재현은 "앞으로 수비에서 조금 더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또 다치지 않고 계속 1군에서 따라다니면서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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