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큐 VS 우츠노미아, B.리그 정상 다툰다
[점프볼=정지욱 기자]일본 B.리그 챔피언결정전(파이널·3전2승제)에 진출하는 두 팀이 가려졌다.
동부지구에서는 우츠노미아 브렉스가 서부지구에서는 류큐 골든킹스가 파이널에 나선다. 두 팀은 28일 예정된 파이널 1차전을 시작으로 올 시즌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2위 이긴 4위, 우츠노미아 브렉스
우츠노미아는 4강 플레이오프(3전2승제)에서 가와사키 브레이브 선더스를 맞아 2연승을 거두고 파이널에 올랐다. 정규리그에서는 가와사키가 42승13패로 동부 2위, 토치기가 40승16패로 4위를 각각 차지했다. 정규리그 성적은 가와사키가 좋았지만, 맞대결에서는 우츠노미아가 강했다. 올 시즌 3번의 맞대결에서 2승1패로 앞섰다. 가와사키가 그나마 거둔 1승도 접전 끝에 거둔 2점 차 승리(2021년 10월 9일 78-76)였다. 8강에서 지난해 파이널 우승팀 치바 제츠에 2연승을 거둔 우츠노미아는 4강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1차전을 83-70으로 승리한 데에 이어 2차전 마저 77-73의 승리를 거두고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일본 국가대표 슈터 히에지마 마코토와 백업 파워포워드 채즈 필러의 활약이 돋보였다. 1차전에서 12점을 올린 마코토는 2차전에서 10개의 3점슛을 시도해 5개를 성공시키는 등 팀 내 최다인 24점을 폭발시켰다. 자유투도 9개를 얻어 모두 성공했다. 또한 상대의 집중 견제를 활용해 6개의 어시스트를 통해 동료들의 득점을 만들었다. 필러는 20분여만 뛰고도 1차전에서 18점 7리바운드(1차전), 2차전에서 12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상대 수비를 공략했다. 토치기는 마코토와 필러 외에도 조쉬 스콧, 히로키 와타나베, 아이작 포투, 유세케 엔도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이에 반해 가와사키는 닉 파제가스, 매트 매닝에게 편중된 공격이 한계를 드러냈다. 둘은 1차전에서 44점, 2차전에서 46점을 각각 합작했지만, 토치기의 기세를 꺾을 수는 없었다.
‘전통의 강호’ 류큐, 우승 기회가 왔다
류큐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낸 명문 구단이다. B리그의 전신인 BJ리그 시절 5번의 정규리그 우승, 4번의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B리그 출범 후 플레이오프 우승은 없지만, 5시즌 연속 서부지구 정규리그 우승을 했다. 올 시즌 류큐는 우승 적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규리그 56경기에서 49승7패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B리그 22개 팀 중 10패 미만 팀은 류큐가 유일하다. 서부 2위 시마네 스사노 매직(40승15패)과는 무려 8.5경기 차다.
류큐는 플레이오프에서도 무난하게 파이널에 올랐다. 8강에서 아키타 노던 해피네츠에 2승, 4강에서 시마네에게도 2승을 거뒀다. 5월 22일 시마네와이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접전이었다. 34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한 시마네의 간판 포워드 퍼린 뷰포드의 공격을 좀처럼 제어하지 못했다. 류큐는 드웨인 에반스가 야투 난조(5/15)에 시달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에반스는 중요한 순간에 빛났다. 그는 70-70으로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선 경기 종료 2.0초전 팀 동료 류이치 키시모토의 슛이 빛나가자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곧바로 슛을 던졌다. 이는 경기 종료 버저와 함께 림을 통과했다. 부진을 한 번에 씻어버리는 위닝샷이었다. 류큐의 홈구장 오키나와 아레나는 홈팬들의 환호가 터져 나왔다. 류큐의 포워드 케이타 이마무라도 25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류큐는 KBL팬들에게도 익숙한 알렌 더햄(전 KT)이 속해있다. 더햄은 1차전에서 19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2차전에서 14점 7리바운드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B.리그는 28일 낮 12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츠노미아와 류큐의 파이널 1차전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사진=B.league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