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박지환 "'범죄도시'로 모든 게 달라져..압박감 극심"

한현정 2022. 5. 2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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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내 나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사는 사람 장이수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으면서 웃픈 유머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고요. 단지 발화되는 캐릭터이고 싶지 않았어요."

박지환은 "내가 본 장이수는 굉장히 열심히 사는 사람이었다. 어두운 일을 하지 않더라도 제대로 한 번 살아보려는. 이번 작품에서는 나쁜 것들을 보여주기 보다는 짠내 나도록 최선을 다하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었다"면서 "그러나 우연한 사건을 겪으며 자연스럽게 유머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야 훨씬 가치가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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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에 대한 애정을 거듭 표하는 박지환. 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짠내 나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사는 사람 장이수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으면서 웃픈 유머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고요. 단지 발화되는 캐릭터이고 싶지 않았어요.”

‘괴물 형사’ 마동석의 (일방적) 앙숙, 배우 박지환(42)이 전 이수파 두목 장이수로 또 한 번 미친 존재감을 뽐낸다. 개봉과 동시에 극장가를 장악한 영화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를 통해서다.

‘범죄도시2’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 금천경찰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 분)을 잡기 위해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기를 담는다. 지난 2017년 10월 개봉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핸디캡을 넘어 688만 관객을 동원하며 메가 히트한 ‘범죄도시’(감독 강윤성)의 속편이다.

5년 만에 후속편으로 돌아온 박지환은 최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완성본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 1편과 2편의 비교는 무의미한 것 같다”며 “속편은 제대로 가속이 붙은 기분이었다. 리듬, 속도, 템포가 더 훌륭해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범죄도시2’ 박지환 스틸. 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이제는 웃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출연 당시에는 상당히 고민됐단다. 전작을 뛰어 넘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 더 잘 해내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다.

“제게 ‘범죄도시’란 영화는 평생 잊지 못할 감사한 작품이에요. ‘범죄도시’ 이후 모든 게 달라졌으니까. 많은 분들이 저를 알아봐주고 찾아주고 생각지 못한 기회도 생겼죠. 나를 세상에 조금 알리게 한 출발선이 된 작품이죠. 그래서 '범죄도시2' 제안을 받고 엄청 부담이 됐어요. 물론 막상 하기로 한 뒤에는 마냥 행복했지만요.”

장이수는 가리봉동 사건 이후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위해 직업 소개소를 운영하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괴물형사 마석도와 또 다시 얽히게 되면서 얼떨결에 범죄 소탕 작전에 합류하게 된다.

부담을 떨치고 ‘범죄도시2’의 박지환은 또 한번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박지환은 “내가 본 장이수는 굉장히 열심히 사는 사람이었다. 어두운 일을 하지 않더라도 제대로 한 번 살아보려는. 이번 작품에서는 나쁜 것들을 보여주기 보다는 짠내 나도록 최선을 다하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었다”면서 “그러나 우연한 사건을 겪으며 자연스럽게 유머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야 훨씬 가치가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게 장이수는 시종일관이었다. 만남부터 끝까지 순간의 재미를 줄 수 있는 캐릭터였지만 단지 발화되는 캐릭터라면 이야기가 쌓이지 않을 것이다. 특히 중반부터 등장하기 때문에 달리는 힘이 필요했다. 풀어지기만 하면 재미없을 것 같아 귀여운 탐욕을 곁들어 재미를 선사하려고 했다"며 마동석에게 한번 더 공을 돌렸다.

“장이수를 연기할 수 있었던 건 마동석 선배가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또 모든 창작자가 함께 만든 캐릭터이기도 하고요.”(인터뷰②에 계속)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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