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바이든 순방 직후 탄도미사일 3발 발사..윤 대통령, NSC 개최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일본에 다녀간 직후인 25일 탄도미사일을 3발 발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개최를 지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3발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두 번째다.
합참은 이번 미사일의 세부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 한·미 정보당국은 최근까지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ICBM 발사 준비 동향을 예의주시해온 바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이미 동해상에 떨어졌다”며 “미사일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고 NHK가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NSC 개최를 지시했다. 대통령 주재 NSC는 이날 오전 7시30분에 열린다.
이날 발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하고 떠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한·미정상회담과 미·일정상회담에 대한 무력시위일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핵 공격에 대비한 양국의 연합훈련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필요하지 않으냐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틀 뒤인 지난 12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17번째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 3월24일에는 4년4개월 만에 동해상으로 ICBM을 발사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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