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탕웨이 캐스팅, 정말 절박했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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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59) 감독이 신작 '헤어질 결심'을 들고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 돌아왔다.
"당장 코앞에 닥친 일들을 해결하는 데 급급한 사람이라 이후의 거창한 생각은 해보지 못했어요. 무엇을 해야 재미있게 할 수 있는지만 생각해요. 흥행이나 수상 같은 건 그 다음 문제죠. 가장 큰 걱정은 '이 영화에 투자가 될까'예요. 투자자를 설득하고 투자가 되는 것만으로도 큰 관문을 넘는 거죠. 그 다음 일은 생각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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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중국인 여주인공' 의기투합
대본도 없이 만나 변사처럼 떠들었죠
수상이나 흥행 기대에 대한 부담감?
재미있을지, 투자가 잘 될지만 걱정
-이전 작품과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다.
“이런 말 하면 다들 웃지만, 늘 로맨스 영화를 만들어왔어요. ‘공동경비구역 JSA’는 예외였지만. 대부분 ‘로맨틱 코미디’였다고 생각해요. 이번에 그리 특별한 건 아니에요. 심의가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15세 관람가도 문제 없이 받을 것 같아요. 어른들의 사랑을 보여준다고 해서 꼭 폭력과 섹스가 담길 필요는 없어요. 고전적이고 우아한 로맨스 영화를 만들려 했죠.”
-여주인공을 탕웨이로 내세운 이유 있나.
“형사가 주인공인 작품을 생각한 처음부터 ‘깨끗한 느낌’의 박해일을 설정했어요. 함께 시나리오를 쓴 정서경 작가는 ‘그럼 여자는 중국인으로 하자. 그래야 탕웨이를 캐스팅할 수 있으니까요’라고 하더군요. 저도 탕웨이의 팬이라 바로 좋다고 했죠. 탕웨이 캐스팅은 정말 절박했어요. 대본이 없는 상태에서 그를 만나 변사처럼 줄거리를 한참 설명했죠. 하하!”
-‘깨끗한 남자’의 의미는.
“마르틴 베크라는 스웨덴 형사가 주인공인 소설의 영향을 받았어요. 마르틴 베크가 폭력적이고 예의 바른 형사인데, 박해일이 가진 (이미지처럼)무해하고 영혼이 맑으면서도 어딘가 엉뚱한 구석이 있죠. 박해일이 잘 어울릴 거라 생각했어요. 특히 영화 ‘덕혜옹주’에서 보여준 의젓하고 기품 있는 면을 활용하고 싶었어요.” -가장 기대하는 반응은.
“‘박해일과 탕웨이가 잘 어울린다’라는 말이에요. 사랑의 방식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 이러한 사랑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욕망에 충실하면서도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는 사람의 모습을 담고 싶었죠.”
-‘호불호’가 강한 영화를 만들어왔다는 시선도 있다.
“영화를 보다가 중간에 나가는 사람이 나올 것 같지 않아 다행이에요. 하하! 전작들에 비해 자극적인 면이 없어 ‘심심하다’고 평가할지도 모르겠어요. 이전 영화는 잊고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제 전작들이 아닌, 다른 영화들과 비교하면 그렇게 심심한 영화도 아니에요.”
-늘 화제의 중심에 선다. 수상과 흥행을 기대하는 시선이 부담스럽지 않나.
“당장 코앞에 닥친 일들을 해결하는 데 급급한 사람이라 이후의 거창한 생각은 해보지 못했어요. 무엇을 해야 재미있게 할 수 있는지만 생각해요. 흥행이나 수상 같은 건 그 다음 문제죠. 가장 큰 걱정은 ‘이 영화에 투자가 될까’예요. 투자자를 설득하고 투자가 되는 것만으로도 큰 관문을 넘는 거죠. 그 다음 일은 생각하지 않아요.”
칸(프랑스)|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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