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쉽지 않을 때..공감·위로 건네는 영화들

김정인 2022. 5. 25.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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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이번에는 극장가 소식입니다.

흔히 영화로 세상을 읽는다고 하죠?

이번 주에는 1960년대 1세대 여성 감독의 흔적을 찾아나서며 여성들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 '오마주'와, 삶의 끝에서 온기를 찾는 영화 '안녕하세요'가 잇따라 개봉합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입금 안 할거야? 카드값 밀렸어." "영화를 10년씩이나 했으면 그 정도는 벌어야 되는 거 아니야?"

세 번째 영화를 내놨지만 관객은 없고, 남편과 아들은 밥 타령 뿐입니다.

중년 여성감독 지완의 삶입니다.

"<여판사>라고‥ 감독님께서 더빙을 좀 맡아주시면 어떨지‥"

우연히 아르바이트로 1960년대 여성 감독의 영화를 복원하게 되는 지완.

영화 <오마주>는 사라진 필름을 찾는 지완을 따라가며, 한국 1세대 여성 영화인들의 삶을 스크린에 되살립니다.

"오늘 수영 배우는 데 그러더라. 왼쪽 팔을 쭉 뻗고 숨을 쉴 때 오른팔이 쭉 올라올 때까지 왼쪽 팔이 버티고 있어야 된대. 반대도 마찬가지고. 왼쪽이 감독이면, 오른쪽은 PD인 거야 PD. 알아?"

60년의 시간을 사이에 두고 두 여성의 삶이 교차되는데, 특히 첫 주연을 맡은 이정은 배우의 유머와 현실적인 연기가 매력적입니다.

[신수원/<오마주> 감독] "왜 이 사람이 이렇게 뒤늦게서야 주연을 하게 되었나 약간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수많은 표정들이 있었습니다."

"살아있는 게 저한테는 지옥이에요." "그 지옥에서 좀 나오자."

세상에 혼자 남겨진 열아홉살 수미.

'죽는 법'을 배우기 위해 들어간 호스피스 병동에서 사람들의 온기를 느끼며 삶의 의미를 깨달아갑니다.

"하루가 될지 한 달이 될지 아무도 몰라. 살아있을 때 해. 살아있을 때."

<곡성>의 아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배우 김환희가 수미 역을 맡아 관객에게 위로를 건넵니다.

"이거 놔!" "선생님, 쟤들이 오빠 괴롭혀요."

7살 노라의 눈으로 목격하게 되는 학교 폭력의 현실을, 영화는 오롯히 담아냅니다.

지난해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수상한 <플레이그라운드>도 관객을 찾아옵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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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인 기자 (tigerj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today/article/6371967_357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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