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원장 "러 원유 금수, 수일내 합의 기대"..푸틴 "경제 잘 돌아가"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장가희 기자 2022. 5. 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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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논의하고 있죠.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반대의 목소리가 컸지만, 며칠 내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 소식, 장가희 기자와 짚어보죠.

유럽연합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 합의가 조만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시간으로 어젯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직접 밝혔는데요. 들어보시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 며칠 이내에 합의에 이를 것으로 기대합니다. 육로로만 원유수입이 가능한 몇몇 회원국들이 문제인데 이들 국가들은 대체 송유관과 정유시설이 필요합니다. 현재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앞서 로베르트 하벡 독일 경제장관도 EU 회원국들이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에 대한 합의점을 며칠 내에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습니다.

[앵커]

EU 회원국 가운데 여러 나라들이 반대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유럽연합은 지난 4일 러시아에 대한 6차 제재안을 내놓으면서 6개월 안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금지하겠다고 밝혔죠.

그런데, 헝가리가 어깃장을 놨습니다.

원유 수입의 65%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수급 불안정에 따른 막대한 경제적 타격이 우려됐기 때문인데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러시아 석유의 단계적 금수 조치는 헝가리 경제에 핵폭탄을 떨어뜨리는 것과 같다고까지 언급했습니다.

여기에 슬로바키아, 체코도 이번 조치에 반대하면서 논의는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유럽 연합 차원의 제재가 시행되려면 27개 국가의 만장일치가 필요하거든요.

EU는 러시아 의존도가 높은 동유럽 국가들에 20억 유로, 우리 돈 약 2조7천억원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헝가리는 아직까지 이 제재에 완전히 동참하는 것 같진 않는 분위기던데요.

[기자]

네. 여전히 삐걱거리고 있는 모습인데요.

오르반 총리는 현지시간 23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오는 30~31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에 관해 논의하지 말자고 제안했습니다.

헝가리가 러시아 석유를 끊는데 필요한 자금 지원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확실히 담보돼야 한다는 겁니다.

헝가리는 러시아산이 아닌 석유를 처리할 수 있도록 정제공장을 개조하고, 새 송유관을 지을 자금 8억 유로, 약 1조1천억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석유 금수 조치에 대해선 유럽연합이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여러 제재들은 가동되고 있는 상황이죠.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서방 제재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좋은 상황이라고 했다고요?

[기자]

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비공개 회담을 가지고 러시아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고 큰소리 쳤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세계은행은 올해 러시아 GDP가 11.2%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고요.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글로벌 기업들의 사업 철수로 러시아 내 실업률은 올 연말 9%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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