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는데 설렌다?.. '우타거포 유망주' 이재원-송찬의, 대포 펑펑[초점]

이정철 기자 2022. 5. 25.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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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히 역전패를 당했다.

두 명의 우타거포 유망주 이재원(23)과 송찬의(23)가 동시에 홈런포를 가동했기 때문이다.

'시범경기 홈런왕'으로 LG팬들은 물론, KBO리그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던 송찬의는 시즌 개막전 선발라인업에도 들었지만 시즌 초반 타율 1할8푼8리, OPS 0.410로 부진에 빠져 2군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송찬의가 타석에 들어서기도 전에, 스포트라이트를 이재원이 앗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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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분명히 역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LG 트윈스 팬들은 설레임을 얻었다. 두 명의 우타거포 유망주 이재원(23)과 송찬의(23)가 동시에 홈런포를 가동했기 때문이다.

이재원·송찬의. ⓒ스포츠코리아

LG는 2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4-6으로 패했다.

이로써 2연패를 당한 LG는 26승 19패로 2위를 유지했지만 3위 키움(25승 20패)과의 격차가 1경기 차로 줄었다.

이날 경기는 송찬의의 1군 콜업과 9번타자 2루수 선발출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시범경기 홈런왕'으로 LG팬들은 물론, KBO리그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던 송찬의는 시즌 개막전 선발라인업에도 들었지만 시즌 초반 타율 1할8푼8리, OPS 0.410로 부진에 빠져 2군으로 내려갔다.

송찬의는 이후 잠시 1군 엔트리에 올라왔지만 지난 4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외야에서 스트레칭하고 있던 도중, 날아오는 직선타에 얼굴을 강타당해 부상을 입었다. 우여곡절 끝에 재활을 거치고 1군에 올라와 선발 2루수 자리를 꿰찼으니 모두의 이목을 끌만했다.

이재원. ⓒ스포츠코리아

그러나 송찬의가 타석에 들어서기도 전에, 스포트라이트를 이재원이 앗아갔다. 지난 1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멀티홈런을 날려 자신의 파워를 과시한 이재원은 지난주 침묵했다. 그러나 이날 3회말 첫 타석부터 정찬헌의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며 7경기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이재원과 달리 송찬의는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이어 2번째 타석에서는 뛰어난 선구안을 자랑하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결대로 밀어쳐 2루수 방면의 안타성 타구를 만들었지만 2루수 김혜성의 호수비에 걸렸다. 멀티출루는 성공했지만 임팩트에서 이재원에게 밀리고 있던 송찬의였다.

그러나 9회말 송찬의의 배트가 벼락처럼 돌아갔다. 상대 마무리투수 이승호의 2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송찬의의 프로 데뷔 후 첫 1군무대에서의 홈런이었다. 송찬의의 잠재력을 잠실구장의 홈팬들이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송찬의. ⓒ스포츠코리아

180km/h의 타구스피드를 자랑하는 이재원, 뛰어난 배트스피드로 큰 타구를 만드는 송찬의. 두 우타거포의 홈런포 속에 LG팬들은 패배 속에서도 웃을 수 있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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