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 "오고싶었던 칸 영화제 스포트라이트? 200% 실감중" [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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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해일은 거장 박찬욱 감독 그리고 중국배우 탕웨이와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칸 영화제)의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 '헤어질 결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는 칸 영화제의 스포트라이트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200% 실감하고 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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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박해일은 거장 박찬욱 감독 그리고 중국배우 탕웨이와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칸 영화제)의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 '헤어질 결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는 칸 영화제의 스포트라이트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200% 실감하고 있다"며 웃었다.
박해일은 24일 오후(현지시간) 칸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의 모처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칸 영화제를 찾은 소감에 대해 묻는 질문에 "꽤 오랜 기간동안 좋은 감독님이 좋은 작품을 만들어서 주기적으로 칸 영화제를 초대받고 찾아오고 인정을 받고 하는 역사들이 이제는 좀 있다고 얘기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그걸 지켜봐오면서 '그게 그렇게 좋은 거야?'라고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며 "배우로서 기회가 된다면 한번 가보고 싶다는 그런 마음이 있었는데 이 기회에 오게 돼서 너무 좋다"고 고백했다. 이어 "현실감 있게 좋기도 하지만 잠깐 어디 호주머니에 잘 담아놨다가 집에 가서 대자로 누워서 꺼내 볼만한 좋은 경험, 자연인으로서도 추억을 쌓게 되는 게 아닐까 한다"고 기뻐했다.
박해일은 지난 23일 오후 6시(현지시각, 한국시각 25일 오전 1시) 칸 영화제의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 '헤어질 결심'에서 보여준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가 출연한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 '아가씨'(2016) 이후 6년만에 칸 영화제 경쟁 부문 후보로 지명됐으며, 영화 '올드보이'(2004) '박쥐'(2009) '아가씨'에 이어 네 번째로 칸 영화제의 부름을 받았다.
극 중 박해일은 예의 바르고 청결한 형사 해준 역을 연기했다. 해준은 본분에 충실하며 자긍심을 가진 형사로, 최연소로 경감의 직위에 오를 정도로 유능한 인물. 단정한 옷차림을 하고 청결에 신경 쓰며 예의 바르고 친절한 성격이지만 범인을 잡을 때는 진심을 다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박해일이 연기한 해준은 새로운 형사 캐릭터로 언론의 호평을 받고 있다.
캐릭터의 이 같은 특이점에 대해 박해일은 "캐릭터가 그런 태도만 갖는다고 해서 그렇게 보일거라 생각하진 않았다"며 "배우 자신이 갖고 있는 어릴 때부터 살아오면서 갖고 있는 기질의 일부가 무엇일가 돌아보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감독님과 같이 오래 해왔던 아티스트들이 하나하나 수작업하듯 바느질하듯 한땀한땀 수놓아서 캐릭터를 만들어준 게 있고 저도 갖고 있는 걸 최대한 활용해서 해준스러운 걸 만들어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준은 클래식한 부분도 있고 어떨 땐 현대인의 유머도 필요할 것 같더라"고 전했다.
박해일은 처음으로 형사 캐릭터를 연기했다고도 했다. 그는 "형사라는 캐릭터를 20년 넘게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며 "억울한 용의자의 느낌이라거나 무능한 왕이었다"면서 "기존 이미지와는 다르게 관객 분들한테 담백하게 다가가고 싶었다"는 바람을 털어놨다.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에 대해서는 "작정을 하고 변화해야겠다는 마음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이어 "결국 박찬욱 감독님이 자신의 세계 안에서 제대로 된 놀이공원을 만들어주셔서 바이킹도 타보고 디스코 팡팡도 롤러코스터도 제대로 타본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N인터뷰】②에 계속>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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