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로 이적한 최승욱, 원주 팬들에게 듣고 싶은 말은?

손동환 2022. 5.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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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으로 남지 않아도,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야'라고 인정 받고 싶다"대어급 FA(자유계약) 자원들의 행선지가 정해졌다.

DB는 보도 자료를 통해 "최승욱과 계약 기간 2년에 2022~2023 시즌 보수 총액 1억 1천만 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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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으로 남지 않아도,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야’라고 인정 받고 싶다”

대어급 FA(자유계약) 자원들의 행선지가 정해졌다. 계약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김선형(서울 SK) 역시 원 소속 구단 잔류 가능성이 높다.

이제 준척급 FA 자원들의 계약이 수면 위로 떠오를 때다. 박지훈(193cm, F)과 이원대(182cm, G)가 대구 한국가스공사 이적을 결정했고, 정창영(193cm, G) 역시 전주 KCC 잔류가 유력하다.

최승욱도 준척급 FA 중 하나다.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을 갖춘 포워드인 최승욱은 창원 LG와 고양 오리온에서 자기 몫을 쏠쏠히 했다. 수비와 리바운드 등으로 이승현(현 전주 KCC)과 머피 할로웨이(196cm, F)의 궂은 일 부담을 잘 덜어줬다.

쓰임새가 명확한 최승욱은 지난 24일 오후 원주 DB와 계약을 체결했다. DB는 보도 자료를 통해 “최승욱과 계약 기간 2년에 2022~2023 시즌 보수 총액 1억 1천만 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최승욱은 “두 번째 FA였다. 달라진 규정으로 이번 FA에 임했다. 이전 FA보다 선수들에게 유리하단느 생각을 했다”며 FA가 된 소감을 전반적으로 말했다.

그 후 “이상범 감독님과도 나눈 이야기지만, 내가 성장할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었다. DB에서 있을 2년 동안,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성장’을 중요한 가치로 여겼다.

이상범 DB 감독은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사령탑이다. 주축 자원들의 체력 부담을 덜고, 백업 자원 혹은 로테이션 멤버들에게 동기 부여를 많이 한다. 출전 시간을 원하는 최승욱에게 긍정적인 요소다.

최승욱은 “나 역시 그런 점(기회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이적을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또, DB 선수단의 분위기가 좋기로 소문이 났다. 운동 환경 역시 좋다. 아마 모든 선수들이 가고 싶은 팀일 거다. 다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잘해야 한다. 훈련 때와 실전 때 집중해서 잘해보겠다”며 위에 언급된 요소를 기대했다.

DB는 강상재(200cm, F)와 김종규(206cm, C)를 보유한 팀이다. 강상재-김종규-외국 선수가 함께 나갈 때, DB는 트리플 포스트를 형성할 수 있다. 높이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하지만 트리플 포스트는 그렇게 성공적이지 않았다. 또, 트리플 포스트가 완성되려면, DB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렇게 됐을 때, 스몰포워드 성향이 강한 포워드가 활약해줘야 한다.

최승욱도 이를 알고 있다. 그래서 “내 역할은 변함이 없다. 공격 리바운드와 속공 등 궂은 일에 잘 참가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나 역시 좋은 선수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며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기록으로 남지 않아도, ‘저 선수는 정말 좋은 선수야.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야’라고 인정 받고 싶다. 그런 인식을 팬들에게 싶어주고 싶다”며 DB에서의 목표를 설정했다. 원주에서 보낼 2년 동안, 원주 팬들 앞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길 원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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