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뒷담화] 6개월 기다린 취재에 기자는 위로받았다

이은기 기자 2022. 5. 25.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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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5호에 실린 "'실버 취준생 분투기'의 나머지 조각을 찾아서"는 6개월을 기다린 끝에 쓸 수 있었습니다.

이순자 작가의 삶과 작품을 취재한 변진경 기자를 만났습니다.

언제 취재를 결심했나? 지난해 11월에 처음 '실버 취준생 분투기(분투기)'를 읽고 작가를 만나서 인터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유족은 분투기가 사회과학 노동 르포이기보다 다정하면서도 단단한 작가의 문학 속 작품으로 읽히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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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뒷담화]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은 〈시사IN〉 기사의 뒷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담당 기자에게 직접 듣는 취재 후기입니다.

제765호에 실린 “‘실버 취준생 분투기’의 나머지 조각을 찾아서”는 6개월을 기다린 끝에 쓸 수 있었습니다. 무슨 사정이 있었던 걸까요. 이순자 작가의 삶과 작품을 취재한 변진경 기자를 만났습니다.

언제 취재를 결심했나? 지난해 11월에 처음 ‘실버 취준생 분투기(분투기)’를 읽고 작가를 만나서 인터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연락처를 수소문하다 작가가 지난해 여름에 돌아가신 걸 알게 됐다. 연락이 닿은 유족은 기다려주길 부탁했다. 유족은 분투기가 사회과학 노동 르포이기보다 다정하면서도 단단한 작가의 문학 속 작품으로 읽히길 바랐다. 다른 작품들도 받아 읽어보니 그 마음이 이해돼 기다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5월 작가의 유고집 두 편이 출간되면서 기사도 함께 나왔다.

취재하며 “위로받았다”라고 했는데? 가끔 취재하는 내내 한 편의 영화 속에 머무는 느낌일 때가 있다. 아름다운 글을 봤고 그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는 걸 알게 됐다. 비극에서 출발해 작가의 작품을 읽고 그의 유족·스승과 이야기를 나누며 작가가 남긴 궤적을 따라갔다. 작가는 세상을 떠났지만 “두터운 경청과 연대의 자세로 약자들을 관찰하고 상황에 개입하고 전말을 기록한” 작가의 존재가 느껴졌다.

‘마지막 한마디’를 남긴다면? 유고집 전문을 읽어보시면 좋겠다. 

이은기 기자 yieu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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