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기업] '주민참여형 이익공유 모델' 확대 통해 재생에너지 보급에 가속도

2022. 5. 2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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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서발전

동서발전이 주민참여형 이익공유 모델을 국내 풍력에 처음 적용한 태백가덕산풍력(왼쪽)과 울 산 지역주민들이 사업 전 과정을 주도하는 울산 시민가상발전소 10호기 전경. [사진 동서발전]

전력산업의 당면과제인 에너지 전환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한국동서발전이 ‘주민참여형 이익공유 모델’의 확산으로 재생에너지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민참여형 이익공유 모델은 지역주민이 재생에너지사업에 투자자로 참여해 수익의 일정 부분을 나눠 갖는 형태다. 기존 개발 방식과는 달리 주민참여와 이익공유가 이뤄져 주민 수용성이 높고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도 실현할 수 있다.

주민참여형 이익공유 모델이 국내 풍력에 적용된 첫 사례로는 ‘태백가덕산풍력사업’을 들 수 있다. 동서발전은 지자체(강원도·태백시)·민간기업과 공동 출자로 특수목적법인을 만들고 지난해 강원도 태백시 원동 일대에 43.2MW급 풍력 단지를 조성했다.

국내 최초로 지역주민들이 마을기업을 설립해 태백가덕산풍력사업에 참여했다. 마을주민과 태백시민 255명이 총 17억원을 예치한 뒤, 지난 한 해 동안 5% 안팎의 배당금(수수료·세금 공제 후)을 받았다. 주민들은 약 20년간 매년 안정적인 투자 이익을 얻게 될 전망이다.

동서발전은 태백가덕산풍력사업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강원도 양양군 일대에 42MW급 풍력단지를 조성하는 ‘양양풍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동성과 공동 출자해 특수목적법인 양양풍력발전㈜을 설립한 뒤 2019년 12월 착공했고, 2023년 4월 준공할 예정이다.

양양풍력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일정하고 확실한 수익이 보장되는 채권형으로 이익공유 모델을 설계했다. 또 저금리 정책자금(에너지공단 금융지원사업)을 활용해 지역주민의 부담은 낮추고 수익은 극대화했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9월 울산지역에 주민들이 사업 전 과정을 주도하는 ‘시민가상발전소’를 구축했다. 시민 소유의 주택·공장 등 빈 옥상 18곳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설비 1500kW가 조성됐다. 지역주민이 협동조합을 꾸려 사업에 참여할 조합원 92명과 유휴부지를 찾고 시민 자본 7억5000만원을 자체적으로 모집했다.

이 사업에서 ▶태양광설비 시공 ▶발전소 운영시스템 ▶설비 유지·관리는 모두 지역기업이 맡았다. 태양광설비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동서발전이 전력수요가 집중돼 전력이 상대적으로 비싼 낮 시간대에 판매하면서 발전량 예측에 따른 추가수익을 창출하는 등 판매 최적화로 높은 수익을 만들고 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지역주민이 에너지전환의 주체가 되는 주민참여형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해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지역공동체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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