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헬기 정비사 박병일씨, 4명 살리고 떠나다
이에스더 2022. 5. 25. 00:03
거제 선자산 헬기 추락 사고로 다쳐 치료를 받던 정비사 박병일(36·사진) 씨가 지난 19일 장기를 기증해 4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고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 24일 밝혔다.
지난 16일 사고 헬기는 선자산 등산로 정비에 필요한 자재를 옮기는 작업을 하다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3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기장이 숨지고 박 씨와 부기장은 크게 다쳤다. 병원 도착 직후 뇌수술을 받은 박 씨는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아버지 박인식 씨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터지고 나니 (장기 기증을 희망했던) 아들의 말이 맴돌더라”며 “아들의 숭고한 뜻을 따라주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충북 음성군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박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육군 항공대 부사관이 됐다. 7년간 군 생활을 마치고 제대한 박 씨는 헬기 정비사로 5년째 일해오고 있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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