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초보에 맡기겠는가" vs 홍남표 "바꿔서 살리겠다"

강정태 기자 2022. 5. 2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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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장 후보자 첫 정책대결 TV토론회
창원시 부채 증가, 지역대형사업 지연 등 공방
24일 KBS창원에서 경남 창원시장 선거 후보자 TV토론회가 열리고 있다.(KBS창원 유튜브 화면 캡쳐)© 뉴스1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6·1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 창원시장 선거에 나선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남표 국민의힘 후보가 첫 정책토론회에 맞붙었다.

24일 KBS창원에서 생중계된 TV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창원시의 일자리 연계 산업 활성화 방안, 특례시 100만 인구 유지 전략, 특례시 내실화, 허 후보 재임기간 부채 증가, 지역대형사업 지연 등에 열띤 토론을 펼쳤다.

홍 후보는 일자리 연계 산업활성화 방안으로 “제조업에 스마트화도 중요하지만 관광, 의료 등 서비스 산업도 육성하면 일자리가 많이 늘어난다”며 “마산만 해상관광케이블카 추진, 창원 해양선 관광특구 지정로 지정하고, 어린이 병원 인프라 구축, 4차 산업을 접목한 스포츠 산업화 등 여러 영역의 활성화로 새로운 창원형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허 후보는 “4차 산업 혁명에 중요한 것은 제조업 경쟁력 강화로, 기업에 인공지능(AI)능력을 도입하니 생산력이 높아지고 경쟁력이 생기면서 많은 물량 주문에 일자리가 늘었다”며 “최근에는 제가 유치한 쿠팡물류센터 등 물류플랫폼에서 새로운 일자리 생겨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바뀌는 시대에 신속한 대처로 전환의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례시 100만 인구 유지 전략에 대해 홍 후보는 “창원시는 먹고 살 것이 없어서 사람이 떠난다. 탈원전 정책, 소득주도성장 등으로 경제가 어려워졌고, 허 후보 시장 재임 기간 동안 정상 추진 안 된 사업들의 대행사업 잘 안됐다”며 “지연사업 조기 정상화, 대기업 유치, 연구개발(R&D) 공공기관 유치, 원자력산업 조기 정상화 산업재편 등으로 인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좋은 일자리, 연구중심 유치 등은 창원시에서 이미 한 전략이고 인구 감소는 출생이 줄고 좋은 일자리와 대학을 찾아 떠나는 청년, 인근 지역의 저렴한 집 때문”이라며 “도시공간 재구조화로 많은 주택을 공급하고, 좋은 직장·기업, 고등교육기관 유치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례시 내실화 전략으로는 홍 후보는 “도시의 특성을 반영해 자치권 강화에 노력해야 한다”며 “특례시 인구 기준이 100만명인데 창원시는 위험하다. 100만명이 안되는 제주특별자치도, 세종특별자치시처럼 별도의 특별법을 만들어 창원시가 별도의 역할 가질 수 있도록 법 개정, 법 제정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후보는 “창원시는 미래성장동력 만들어 가려면 행정적 완성체계 필요하다”며 “제도적 완성도 중요하고, 어떤 특례권한을 가져와 활용해 어떤 일을 해낼 것인지 중요하다. 여기에 시장역량이 중요한데 권한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직원들에게 주문하고 실행할 체계를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자질·공약 검증에서는 허 후보가 홍 후보의 오랜 타지생활을 겨냥해 창원의 3대 축제, 창원시의 농업인 인구, 창원시 양식업 피해의 주요 원인, 창원시 대표 과실 등 지역 현안을 물으며 압박했다.

홍 후보는 “그런 소소한 것은 허 후보가 잘 알 것이라 본다”며 “창원이 국제적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은데 그런 것에 집착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 전체적인 큰 틀에서 수출·생산을 잘하고 국외 판로 개척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맞섰다.

홍 후보는 허 후보 시장 취임 후 부채가 3000여억원 늘어나 1조가 넘는 점, SM타운·스타필드·마산해양신도시 등 대형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에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허 후보는 부채 증가에 대해서는 “공원일몰제에 따른 민간 부지 보상, 코로나19 등으로 늘었다”고 말했고, 사업 지연은 “스타필드는 공론화까지 했으나 신세계에서 공사 지연, 해양신도시는 국민의힘 시의원들의 발목잡기, SM타운은 전임시장 저질러놓은 일을 설거지 중”이라고 항변했다.

홍 후보는 마지막 지지호소에서 “반드시 바꿔서 창원을 다시 살리겠다”며 “6월1일은 심판의 날로, 저에게 기회를 달라. 저는 그럴 능력이 있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허 후보는 “성과가 말해주듯이 일로서 실천한 사람”이라며 “초보운전자에게 맡기겠는가, 모범운전자에게 맡기겠는가, 특례시를 설계한 사람에게 완성할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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